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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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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집에서 신부 집으로 예물로 보내는 비단으로 보통은 청색과 홍색의 치마 한 감에 저고리 두벌이 아니면, 치마 두 벌에 저고리 세 감을 넣기도 한다. 또 그런 것에 관계없이 한 감 아니면 두어 감을 넣어 푸른 옷감은 붉은 종이에 싸서 청색실로 묶고, 붉은 옷감은 푸른 종이에 싸서 홍색실로 묶는다. 그러나 지방에 따라 노란 저고릿감을 넣기도 하고, 아들을 낳기 바라는 뜻에서 남자의 성품을 상징하는 물건이나 패물을 넣기도 한다.

경기지방에서는 옷과 버선, 간단한 예물, 신발을 선물로 보내면 신부가 그 신발을 신고 도망을 간다는 속설이 있다. 함을 보내는 날이 되면 신랑 집에서는 청고사(廳告祀)를 올리는데 ‘청고사’란 신부 집에 함을 보내는 것을 성주신에게 고하는 의식이다. 성주앞에 상을 차리고 떡을 시루 째 올리고 함을 올려놓는다. 고양지방에서는 혼서지와 남.홍치마 저고리 각 한 벌과 연두색 두루마기 한 감이 들어가고, 익산지방에서는 혼서지와 치마 한 감씩이 들어있다. 명주지방에서는 예단지와 파란저고리와 빨간치마, 노란저고리와 옥색치마 각 두벌이 들어있다. 그리고 호두와 고추(남성의 성기 상징), 동이 속(초로서 자손번영을 의미)과 나무고리 등이 들어있다. 함양지방에서는 혼서지와 청단 옷감, 신부의 장신구, 바느질삯인 침선비(針線費)등이 들어있다. 안동지방에서는 예단지, 청.홍 상하의 각 한 벌, 서석 꼭지 세 개 등이 들어 있다. 영덕지방에서는 예단지, 고추, 서석, 옷감, 포, 실 등이 들어 있다. 영암지방에서는 혼서지와 신부의 옷감, 무명씨, 고추, 쌀 등을 넣는다. 무명씨는 명(命)이 길어 오랫동안 살라는 뜻이다. 제주지방에서는 함을 ‘홍세함’이라 하며 예단지, 무명 두 필, 명주 등이 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