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문화원형 라이브러리
인쇄 문화원형 스크랩

관일봉

장르 : 전설
작품 : 관일봉
기획의도 : 전쟁을 극복한 리오장군의 담화를 백두산을 지켜낸 영웅중심의 이야기로 드라마틱하게 재구성하여 민족의 기상이란 주제로 풀어내고자 한 영웅담

원문다운로드

S#.1 관일봉
(맑고 깨끗한 하늘, 백두산 천지 주위는 구름으로 둘러 싸여 있고 당당한 모습으로 서있는 갑옷 차림의 리오장군. 백두산과 하늘이 맞닿는 부분이 잘 보이는 가파른 언덕 끝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내공의 기를 충전하고 있다.)

NA> 멀고먼 옛날. 거대한 자태를 뽐내는 백두산에는 그 아름다움을 탐하는 북쪽 오랑캐의 공격이 잦아 나라가 어수선 해왔다. 그래서 고심 끝에 백두산의 맥을 손금 보듯 하는 젊은 리오장군을 전장지로 파견하여 오랑캐를 물리치고 나라의 안정을 찾는데 주력하였다.

S#.2 깊은 숲속
(백두산의 주변으로 유난히 푸른 나무가 드문드문 치솟아 위세를 뽐내는 깊은 숲속)
NA> 고요한 정적이 흐르던 어느 날, 북쪽 오랑캐들의 갑작스런 침입으로 많은 군사들이 부상당하고 지쳐, 군의 사기가 저하된 절박한 순간을 생생하게 본 리오장군은 온몸에 전율을 느끼며 심각한 고민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리오장군 : (군영 순찰을 마치고 막사로 들어오자마자 주먹으로 탁자를 내려치고 울분을 억지로 참으면서)
‘으~~~ 흑.. 어떻게 하면... 좋단 말인가... 아..아.. 이 상황을 참을 수가 없구나...’ (안절부절 왔다갔다하며) ‘어찌해야만이 보답할 수 있는 길인가..’ ‘불쌍한 군사들은.... 이 나라는...’


S#.3 폭포수
(세차게 떨어지는 폭포수 앞에서 명상을 준비하는 리오장군과 폭포 속에서 헤매는 수달)

NA> 확실한 전략을 세우기 위해 먼저 명상을 하려고 폭포수 앞에 나온 리오장군은 우연하게 폭포수를 거슬러
올라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수달을 발견하고 다가간다.

리오장군 : (손으로 턱을 감싸고 근심 가득한 표정) ‘흠... 분명 무슨 방법이 있을 텐데...’

수달 : (폭포를 거슬러 올라가려고 꼬리, 앞, 뒷발을 힘차게 저으며 올라가다 금방 다시 떨어지고 몇 번이고 되풀이 하며 안간힘 쓰다가 지쳐 쓰러진다.)

리오장군 : (수달에게 다가가서) “허허.. 폭포 위로 올라가려고 하는 모양인데.. 불쌍하구나..”
(조용히 수달을 품에 안으며) “내가 도와주도록 하마.”

S#.4 백두산 천지
(사방이 구름으로 둘러 싸여 있고 물안개가 살며시 내려앉은 맑고 웅장한 천지에서 수달을 안고 있는 리오장군.)NA> 백두산 천지까지 수달을 품에 안고 올라온 리오장군은 조심히 수달을 천지 가장자리 뭍에

놓아주고 내려갔다. 그러자 수달은 리오장군의 뒷모습을 보면서 고마움의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다.

S#.5 리오장군 막사
(큰 보름달, 풀벌레와 늑대 우는 소리가 멀리서 들려오고, 새벽 희미한 불빛이 새어나오는 리오장군 막사. 탁자위에는 백두산 지도, 침대 머리맡에 장검, 한쪽에 갑옷이 걸려있다. 의자에 앉아 심각하게 고민 중인 리오장군, 호롱불은 흔들리며 이글이글거린다. 밤을 고박 지새운 리오장군, 피곤함이 역력하다, 막사로 들어온 여인, 놀라고 경계하는 리오장군)

NA> 깊은 밤.. 전쟁과 나라의 위기에 대한 걱정으로 리오장군은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바로 그때 눈부시도록 고운 자태의 한 여인이 리오장군의 침소로 찾아왔다. 순간 긴장한 리오장군은 여인에게서 알 수 없는 무언가를 감지하고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리오장군 : (갑옷을 벗은 상태의 잠옷 차림. 조금 놀라면서 약간 경계하는.. 조금은 상기된 얼굴, 헛기침하며)
“어흠!! 당신은..... 누..누..누구시오! 어서 정체를 밝히시오!” (머리맡의 칼을 쥐고 뽑을 기세, 눈이 커지고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 커지면서)

공주 : (긴장하지 않고 온화한 표정으로 움직임 없이 차근차근 또박또박) “장군님~ 사실 저는 천지 용왕의

딸입니다. (한참 쉬면서 빤히 쳐다보다가) 소녀가 폭포 밑으로 떨어져 위험에 처했을 때 다행히 장군님께서 저를 보시고 목숨을 구해주셨습니다. (그제서야 수달을 떠올리며 뭔가를 알았다는 얼굴의 리오장군) 용왕님께서 고마우신 장군님이 전쟁에서 승리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라고 명하셨습니다.”

리오장군 : (그제서야 조금 안심한 듯 칼을 내려놓고) “흠.... 그래요?... (눈치를 보며) 나의 관심은 딱 하나요!... 어떻게 하면 불안한 상황을 정리할 수 있겠는가? 그대의 뜻을 말해 보시오.”

공주 : (안심한 듯 그윽한 눈길을 보내며 미소 짓는다.)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당차고 야무지게 일목요연하게 말한다) “간단합니다. 먼저 반드시 백두산의 해돋이를 살피셔야 합니다. 첫 번째 두 번째 해가 솟구칠 때는 절대
진격하지 마시고 진지 부근에서 싸우셔야합니다. 그 후에 해가 세 번째 솟구쳐 오르면 적들이 우왕좌왕하게 됩니다. 바로 그때 맹렬히 진격하여 적의 우두머리를 처단하셔야 합니다.” (말이 끝나자 공격적으로 힘이 상기된 얼굴로 리오장군을 정면으로 바라본다)

리오장군 : (고개를 끄덕이며) “알았소! 그대가 나를 믿는 것처럼 나도 그대를 믿겠소” (공주의 어깨를 잡으면서) “나라를 위하여! 공주를 위하여! 고맙소!” (오른손을 들어 승리를 확신을 공주에게 보여주며, 웃으면서 함께 무언가를 결의하는 얼굴로)



NA> 공주는 그렇게 말하곤 말없이 조용히 숙소 밖으로 나가 어둠 속으로 홀연히 사라졌다. 공주가 떠난 후 리오장군은 깊은 생각에 잠기면서 큰 뜻을 이루기 위해 준비를 시작했다.

S#.6 관일봉
(백두산 천지 주위는 먹구름이 많고 어두운 상태. 백두산과 하늘이 맞닿는 부분이 잘 보이는 가파른 언덕 끝에 서서 구름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백두산의 맥을 짚는 갑옷 차림의 리오장군. 큰 북소리와 함성 소리가 난다)

NA> 얼마 지나지 않아 오랑캐들이 대군을 이끌고 몰려오기 시작했다. 리오장군은 공주의 말대로 백두산 위에 해가 솟는 것을 보기위해 가파른 언덕으로 올라가 때를 기다리면서 해가 솟는 것과 전시 상황변화에 온 신경을 곤두세웠다. 첫 번째 두 번째 해가 솟구치면서 시간은 반나절 지났고 드디어 공주가 말한 세 번째 해가 솟구쳐 올랐다. (무 배경. 봉우리 위에 서서 진격을 외치는 리오장군모습)

리오장군 : (스스로 긴장이 최고조로 흥분되기 시작하면서 혼자말로 조용하게) “그래! 이때다!!! (병사들을 보면서 신호로 명령을 내리고) 병사들이여~~~진격하라!!! 진격하여 적장의 목을 베어 오너라!!!” (가장 큰 소리로 자신감 넘치는 얼굴)

병사들 : (진격의 북신호가 메아리치고 병사들의 힘찬 함성) “둥둥둥둥둥둥둥!! 와아아아아!!!!!~~~”


(전쟁터의 사기 최고조 되고)
리오장군 : (진격하여 칼을 들고) “와하하하! 해냈노라! 해냈노라! 이놈들~~ 얼마든지 와 보거라!!!”
(구름 한 점 없는 백두산 관일봉 위에서 해돋이를 다정하게 보고 있는 리오장군과 공주)

NA> 공주의 말대로 전쟁을 이끌어간 리오장군은 대군의 오랑캐를 맞이하여 큰 승리를 거두고 안정을 찾아 나라에 보답하면서 영웅으로서 능력을 인정받고 공주와 다정한 시간을 보낼 수가 있었다. 전쟁 이후, 리오장군은 오랑캐의 침입이 있을 때마다 백두산과 하늘이 맞닿은 가파른 언덕에 올라 해돋이를 보며 길흉을 가리고 전략을 세워 전쟁마다 승리를 거두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훗날 사람들은 리오장군이 해돋이를 보던 산봉우리를 관일봉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