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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의 샘물이 옮겨진 사연

(해금강/호수 및 샘, 바다 등/유래)

설화

해금강에서도 아름다운 섬으로 일컬어지는 국도는 예로부터 수많은 시인묵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조선 시대의 문인이자 명필이었던 봉래 양사언이 국도에 들렀을 때의 일이다.
국도가 아름답다는 소문을 들은 양사언은 그 길로 해금강으로 가서 배를 한 척 내어 타고 섬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날 바로 돌아오지 않고 그곳에서 힘들게 묵으면서 섬 전체를 탐승하기 시작하였고 한 곳을 이르니 바위틈으로 샘물이 흘러나오는 것이었다.
손으로 움켜서 마셔보니 시원하고 달기가 보통 샘물과는 매우 달라 물맛에 감탄한 양사언은 걱정이 되었다.
국도의 경치가 이렇게 좋은데다가 이처럼 맛있는 샘물까지 있다는 소문이 나면 수많은 탐승객들의 발길 때문에 국도라는 섬이 망가지게 될 것이라는 점 때문이었다.
생각다 못한 양사언은 샘을 막아 버리려 하였으나 하늘이 내린 명승의 샘물을 자기 마음대로 막는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렸다.
결국 그는 이 샘물을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결정하였다.
배를 타고 국도의 주변을 돌아보던 양사언은 국도 바로 맞은편에 있는 음상(陰桑)이라는 바위 절벽을 발견하고 그리로 옮기기로 하였다.
그는 주문을 외고 도술을 펼쳤다. 순간 국도에 있던 샘물은 막히고 음상 절벽에서 샘물이 솟아나게 되었다.
그는 이렇게 샘물을 옮기고서는 그 절벽에 <大瀛臺(대영대)>라고 크게 써서 새겼다.
지금도 협곡의 곰나루에 있는 샘물을 대영샘이라고 한다.

개관

금강산의 기운이 가장 북쪽으로 뻗친 곳이 국도이다. 시중대보다 약간 북쪽 바다에 있는 작은 섬으로, 이미 고려 후기 안축이 자신의 <관동와주>라는 책에서 그 아름다운 경치를 말하고 있다.

자연환경

통천군 최북단 자산리 앞 바다 3㎞ 해상에 위치한 국도(國島)는 북한의 천연기념물 지리 부문 제213호로서 현무암으로 된 기암절벽의 작은 섬이며 이름난 명승지의 하나다. 섬의 넓이는 0.1㎢, 둘레는 1.3㎞미터이고 제일 높은 곳이 해발 41m이지만, 북·동쪽으로는 기둥 모양의 기암 괴석들이 병풍처럼 서 있고, 서쪽 해변에는 사빈(모래사장)도 발달해 있다. 기둥 모양의 기암 괴석은 현무암 분출할 때 급격히 식으면서 형성된 소위 주상절리(柱狀節理, 금강산 지역에서는 총석이라고 부르는 것)에 해당되는 것이다. 북한 천연기념물 지리 부문 제213호로 지정되어 있다.
본래 죽도(竹島)라고 불렀는데, 일찍이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화살과 궁을 만드는 데 이 섬의 대나무가 사용되어 국토 방위에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 평가되어 ‘나라의 섬’이라는 의미로 ‘국도’로 부르게 되었다 한다.
암석 투성이인 섬 기슭에 올라 완만한 경사를 오르면 점차 모래층, 흙층이 되는데 온 산이 두터운 흙으로 덮여 있어 하나의 흙산이라는 느낌을 준다. 옛날에는 노송들이 우거져 있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소나무는 거의 없고 남방 계통의 식물인 참대가 많으며 개두릅나무, 매지나무, 은방울꽃, 둥굴레, 천남성 등이 서식한다. 이 섬에는 갈매기와 새초가 많이 서식하며, 주위 바다에서는 도루묵,가자미 등이 많이 잡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