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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설화 인물유형나무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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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도령

갈래 : 민담
시대 : 시대미상
신분 : 일반
지역 : 기타
출처 : 편집부 ()
내용 :어느 마을에 한 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오랫동안 자식이 없어서 걱정이었다. 그래서 마을 당산나무에 가서 함께 정성을 다해 빌었더니 건강한 사내아이를 갖게 됐다. 부모는 당산나무 덕분에 아이를 갖게 됐다고 하여 아이의 이름을 나무 도령이라 지었다. 그리고 나무도령에게 당산나무 앞을 지나거든 항상 머리 숙여 인사하라 일렀다. 나무도령이 소년이 될 즈음 부모가 시름시름 앓더니 세상을 차례로 떠났다. 슬픔에 잠겨있던 나무도령에게 또 하나의 시련이 닥친다. 어느날 갑자기 천둥번개가 치더니 빗줄기가 쏟아져 내렸다. 이내 순식간에 물바다가 되고 온통 마을이 잠겨버렸다. 나무도령도 물살 속에 떠내려가다 당산나무를 보게 됐다. 당산나무도 뿌리가 뽑혀 둥둥 떠내려가던 중이었다. 나무도령은 당산나무에 올라타 끝없이 떠내려갔다. 그러던 중 모기, 황새, 개미, 멧돼지를 차례로 구해주고, 어떤 소년도 구해주었다. 함께 당산나무를 타고가다 산기슭에 멈췄다. 동물들은 이별하면서 “어려움이 닥치면 하늘을 향해 휘파람을 세 번 부세요. 그러면 저희들이 도련님을 꼭 도와 드릴게요.”하고 약속을 했다. 나무도령과 소년은 함께 산을 넘어 한 초가집에 들어갔다. 그곳엔 어여쁜 딸과 어머니가 함께 살고 있었다. 함께 지내면서 어머니는 두 소년 중 한명을 자기 딸과 혼인을 시키고 싶어 했는데, 약한 나무도령보다는 일도 잘하고 튼튼한 소년을 더 마음에 들어 했다. 두 소년 모두 딸을 좋아했지만, 딸은 나무도령을 더 좋아했다. 어머니는 꾀를 냈다. “너희 두 사람이 내기를 해서 이긴 사람이 내 딸과 결혼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첫 번째 과제를 냈는데 산기슭에 묵혀둔 밭을 먼저 일군 사람이 내기에서 이긴다는 것이었다. 두 소년은 밭으로 나갔는데, 힘이 센 소년은 눈 깜짝할 새에 밭을 일구는가 싶었는데, 나무도령은 힘도 약하고 몸집도 작아서 이내 지쳤다. 그래서 숨을 쉰다는게 휘파람소리처럼 거셌다. 그런데 갑자기 멧돼지 한 마리가 나타나서는 도와주겠다고 한다. 그제서야 나무도령은 저번 홍수 때 동물들과 한 약속이 생각났다. 멧돼지가 밭을 다 일궈서 첫 번째 내기에서 나무도령이 이겼다. 두 번째 내기는 좁쌀을 밭에 빨리 심기였다. 나무도령은 이번에도 힘에 부쳐 허덕일 때 황새가 나타나 좁쌀을 밭에 심어주었다. 그래서 두 번째 내기에서도 이긴 나무도령. 하지만 세 번째 내기는 밭에 뿌린 좁쌀을 다시 주워오는 것이었다. 이번에는 개미들이 땅속에 뿌려진 좁쌀을 하나하나 주워다 주어서 나무도령은 세 번째 내기에서도 이기게 되었다. 하지만 몸집도 작고 약한 나무도령을 탐탁치 않게 생각했던 어머니는 마지막 내기를 다시 하자고 한다. “이번 내기에서 이긴 사람이 진짜 우리 딸과 결혼하는 거야. 오른쪽과 왼쪽 방 둘중에 우리 딸이 숨어있는 방을 찾아내서 들어가는 사람이 우리 딸과 결혼하는 것이다.” 이에 모기가 나타나 나무도령의 귓속에 대고 “저만 따라오세요.”하고 말했다. 모기는 왼쪽 방을 향해 가는 것이었다. 나무도령도 왼쪽 방을 향해 가는데 이때, 소년이 나무도령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며 자신이 왼쪽 방으로 들어가려했다. 하지만 모기가 왼쪽 방으로 가다 오른쪽 방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소년은 그것도 모르고 왼쪽 방으로 들어갔더니, 방안에 아무도 없었다. 나무도령은 얼른 오른쪽 방으로 갔더니 곱게 차려입은 아가씨가 앉아있었다. 사실 아가씨는 처음에는 왼쪽 방에 있었지만 소년이 나무도령의 발을 걸고 왼쪽 방으로 오려는 걸 알고는 얼른 뒷문으로 나와 오른쪽 방으로 들어갔던 것이었다. 결국 모든 내기에서 이긴 나무도령과 아가씨는 결혼을 하게됐고, 그 후 아들딸 낳고 잘 살던 나무 도령은 해마다 한 두번씩 당산나무를 찾아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