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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돔잡이

자리돔잡이

자리돔잡이는 제주도에서 행해지는 특유의 전래어법이다. 자리돔은 농어목 자리돔과로 폭이 넓고 타원형의 납작한 모양을 한 물고기이며, 수심 20m 정도의 바다 암초나 산호초 등에 서식한다. 비린내가 나지 않고 구수한 맛을 내기 때문에 여름철 제주도의 대표적인 토속음식이다. 자리돔은 회 또는 물회로 먹기도 하고 자리젓, 소금구이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요리해 먹는다.

자리돔망 꾸미기 자리돔망 꾸미기

자리돔은 전통적으로 부망(敷網) 종류인 국자사둘(‘자리사둘’)을 이용해 봄과 여름철에 주로 잡는다. 이 어법의 기본원리는 원형 틀에 채운 그물을 바위나 배에서 물속으로 내려 자리돔을 유인하여 떠올려 잡는 방법이다. 따라서 날씨가 따뜻해야 자리돔이 수면층으로 떠올라 어로작업을 할 수 있다. 물속에 넣었던 그물을 그대로 들어 올린다 해서 ‘자리들망’이라고도 한다.

자리돔망 물속에 담그기 자리돔망 물속에 담그기

어구가 단순하고 간단한 원시적인 어법이다. 자리돔잡이는 배를 이용하지 않고 바닷가 암반에서 하는 ‘덕자리’ 어법이 있고 뗏목배인 ‘떼배’(또는 ‘테우’)에 이 그물을 설치해 조업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물속에 암초나 바위가 많은 곳이 좋은 어장이다. ‘덕자리’는 바닷가 암반 자리돔잡이 하기 좋은 장소를 뜻한다. 즉 자리어장인 셈이다. 덕자리의 ‘덕’은 암반의 언덕을 말하며, 덕자리는 주로 바닷가 암반이 바다 쪽으로 돌출된 곳에 위치한다.

자리돔 살피기 자리돔 살피기

제주도 해변가 각 마을에는 마을 소유 덕자리를 가지고 있다. 그 동네사람들은 아무나 이곳에서 자리돔잡이를 할 수 있다. 보통 2-3명이 작업에 가는데 자리사둘과 자리돔을 넣을 통을 가지고 간다. 긴 손잡이(사둘대)에 말아진 그물을 어깨에 메고 덕자리로 간다. 현장에서 길게 펴져있던 ‘어음’ 틀 2개를 구부려 묶어 원형 그물을 만든다. 어음 틀에 그물이 채워져 있기 때문에 쉽게 그물이 조립된다. 조립이 완료되면 사둘대의 밑 부분을 바위 홈에 받치고 두 손으로 사둘대의 중간부분을 잡고 그물을 바다에 담근다.

자리돔망 들기1 자리돔망 들기1

그물은 조류가 흘러가는 쪽으로 넣는다. 4-5m 정도의 깊이로 그물을 담가놓고 자리돔이 들기를 기다린다. 그물 안에 자리돔이 확인되면 사둘대를 높이 들어 그물을 끌어올린다. 적당히 올라오면 옆에 한 사람이 어음을 잡고 같이 그물을 들어올린다. 그물이 암반위로 올라오면 뜰망(‘쪽바지’)으로 자리돔을 퍼낸다. 이런 작업을 반복하는데 보통 한번 덕자리에 나가면 2-3시간 정도 한다. 어획량은 많을 때는 5-6말(1말은 4되) 정도 잡았다고 한다. 작업이 끝나면, 원형 어음 묶은 곳을 풀어 반듯하게 하여 사둘대와 어음그물을 한꺼번에 말아 정리하여 어깨에 메고 귀가한다.

자리돔망 들기2 자리돔망 들기2

자리돔은 여름 남풍이 불 때 잘 잡힌다고 한다. 이 바람은 현지인들은 중국 남쪽에서 불어온다고 하여 ‘강남풍’이라고 하는데 이 바람을 타고 ‘강남쉬’라는 작은 새우 같은 생물체가 제주도로 몰려든다고 한다. 자리돔은 이것들을 먹기 위해 몰려든다고 한다.

망에 잡힌 자리돔 망에 잡힌 자리돔

떼배를 이용한 자리돔잡이는 떼배에 자리사둘을 설치하고 주로 육지에서 300~400m 정도 떨어진 ‘자리밭’에서 한다.
노를 저어 어장에 도착하면 먼저 물속에 사다리꼴 모양의 수경을 물속에 대고 자리돔 떼를 찾는다. 자리돔 떼가 확인되면 닻을 드리우고 배를 고정시킨다. 닻은 배의 앞과 뒤에 원닻을 놓고 조류의 반대편 쪽에 ‘염통닻’을 놓아 전체적으로 볼 때 3군데에 닻을 놓는 셈이다. 다음에는 자리사둘을 물속으로 넣어 자리돔 떼가 그 위로 지나가면 그물을 들어올려 잡는다.

자리돔 퍼내기 자리돔 퍼내기

그물을 넣어놓고 있을 때 수시로 수경으로 물속을 들어다보며 자리돔이 있는지 확인한다. 어로작업은 1-2인이 했다

떼배를 이용한 자리돔잡이 떼배를 이용한 자리돔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