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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화 속 인물구름을 타고 다닌 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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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을 타고 다닌 낭지

갈래 : 전설
시대 : 삼국
신분 : 승려
지역 : 영남
출처 : 삼국유사 ()
내용 :신라 문무왕이 즉위할 무렵 이량공이라는 사람의 집에 어린 종이 살고 있었다. 지통이라는 이름의 그 종이 일곱 살 나던 해 어느 날, 마당을 쓸고 있는데 어디선가 까마귀 한 마리가 날아오더니 “영취산(경상남도 양산시)으로 가서 낭지대사의 제자가 되어라”하고 말했다. 지통은 그 길로 출가하여 영취산으로 낭지를 찾아갔다. 지통이 영취산 어귀 나무 아래서 잠시 쉬고 있는데 갑자기 보현보살이 나타나 지통에게 계를 주고 사라졌다. 지통은 계를 받고 나서 심신이 가뿐하고 머리가 깨질 듯한 고통을 느꼈다.다시 일어나 발길을 재촉하는데 앞에서 한 승려가 걸어왔다. 지통은 낭지스님을 아느냐고 묻자 자신이 낭지라고 했다. 지통은 까마귀를 만난 일을 얘기하자 낭지는 기뻐하며 말했다. “방금 나에게도 까마귀가 나타나 성스러운 아이가 이곳으로 오고 있으니 나가 영접하라 하기에 이렇게 맞으러 나온 것이다. 아마도 산신령이 몰래 돕는가 보다” 지통은 감격해서 눈물을 흘리며 입문의 예를 드리고 낭지는 지통이 직접 계를 받은 나무를 기려 보현수라 이름 지었다. 낭지는 그동안 135년이나 영취산에 머물렀다. 낭지의 제자가 된 지통은 후에 의상대사의 집으로 가서 득도하고 불교 교화에 크게 이바지했다. 지통뿐 아니라 원효도 낭지를 찾아뵙고 가르침을 들었다. 지통과 원효를 사사했으니 낭지의 도가 어느 만큼 높았는지 짐작할 만하다. 낭지스님의 높은 경지에 대한 일화가 있다. 낭지는 이따금 구름을 타고 중국 청량산으로 가서 여러 승려들과 설법을 듣고 오곤 했다. 하루는 청량산의 주지스님이 다른 절에서 온 중들은 자기가 있는 곳의 이름난 꽃이나 기이한 식물을 가져와 바치라고 했다. 낭지는 구름을 타고 돌아가 이튿날 영취산에서 자라는 진귀한 나뭇가지를 하나 갖다 바쳤다. 그 나무는 ‘혁목’이라 하는데 인도와 해동 영취산에만 있는 것이라 주지는 낭지의 차림새를 보고 해동 즉 신라의 영취산에서 왔음을 알았다. 이 일로 해서 그곳 승려들은 낭지의 신통력에 고개를 숙였고 나라 안팎에 이름이 나게 되었다. 그때부터 신라에서는 낭지가 사는 암자를 혁목암이라 부르기 시작했는데, 지금 혁목사 북쪽에 있는 옛터가 바로 그 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