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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화 속 인물극락에 간 두 친구, 광덕과 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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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에 간 두 친구, 광덕과 엄장

갈래 : 전설
시대 : 삼국
신분 : 일반
지역 : 영남
출처 : 삼국유사 ()
내용 :문무왕 때 광덕과 엄장이라는 두 친구가 있었다. 광덕은 아내와 함께 분황사 서쪽 마을에 살며 신 삼는 일을 했고, 엄장은 남악에 암자를 짓고 살면서 크게 농사를 지었다. 둘은 사이좋게 지내면서 먼저 극락에 가는 사람은 꼭 서로에게 알려주기로 했다. 어느 날 저녁 엄장을 부르는 소리가 났다. “여보게 엄장, 나는 이제 서방정토로 가네. 자네도 잘 지내다가 하루빨리 날 따라오게나.” 엄장이 놀라 문을 열어보니 구름 위에서 하늘음악이 들려오고 광명이 땅에까지 뻗쳐 있었다. 이튿날 엄장은 광덕의 집으로 올라갔다. 아니나 다를까 광덕은 이미 어제 저녁 숨을 거둔 터였다. 엄장은 광덕의 아내와 함께 시신을 거두어 양지바른 곳에 장사 지냈다. 엄장은 광덕의 아내에게 함께 살자고 했다. 그리고 밤이 되어 잠자리에 들어 광덕의 아내를 껴안으려고 했다. 광덕의 아내는 몸을 피하면서 비웃었다. “남편은 저와 10년을 넘게 살았지만 단 하룻밤도 잠자리를 같이 한 적이 없소. 하물며 더러운 짓을 하였을라고요 그는 매일 밤 몸을 단정히 하고 반듯이 앉아서 오직 아미타불을 외며 정성을 다하였소. 대개 천리를 가려는 자는 그 첫걸음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엄장은 부끄러워서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그는 그 길로 원효대사를 찾아가 극락왕생을 위한 참된 길을 물었다. 원효는 생각의 더러움을 없애고 깨끗한 몸으로 도를 닦아 내외의 현상을 바로 보는 ‘정관법’을 지어 인도했다. 엄장은 이때부터 몸을 깨끗이 하고 뉘우쳐 오직 한 마음으로 불도를 닦아 마침내 극락에 올랐다. 엄장을 깨우친 광덕의 아내는 분황사의 노비였는데, 실상은 관세음보살이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변신한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