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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화 속 인물보양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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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양스님

갈래 : 전설
시대 : 삼국
신분 : 승려
지역 : 기타
출처 : 삼국유사 ()
내용 :후삼국이 어지러웠던 당시였다. 보양 스님이 부처님의 말씀을 배우러 중국에 갔다가 공부를 마치고 고향인 신라로 돌아오기 위해 바다를 건너고 있었는데 갑자기 집체 같은 파도가 올라오더니 용 한마리가 불쑥 나타났다. 배안은 순식간에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지르는 사람들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용은 아랑곳하지 않고 보양스님을 데리고 바다 속으로 들어갔다. 용궁으로 가게 된보양스님은 그 곳에서 용왕을 만났다. 용왕은 보양스님을 반갑게 맞이하며 공손히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 “스님께서 길을 지나신다하니 잠깐 시간을 내어 좋은 말씀을 해 주십사하고 이렇게 실례를 범하였습니다. 부디 저의 청을 거절하지 마시고 저희들에게 가르침을 주시기 바랍니다." 보양스님은 흔쾌히 승낙을 하고 바닷물 생물들을 위해 불경을 읽고 자세히 설명을 해주었다. 용왕은 보양의 진지한 태도에 감격해서 감사의 뜻으로 금 비단으로 만든 승복 한 벌과 이목이라는 자기 아들을 바치고 이렇게 부탁했다. "지금은 삼국이 다투는 혼란스러운 때여서 불교를 받드는 군주가 없지만 몇 년만 지나면 불법을 보호하는 어진 임금이 나타나 삼국을 통일 할 것입니다. 그 동안은 내 아들과 함께 고국으로 돌아가 작갑이라는 곳에 절을 짓고 도적 떼로부터 몸을 피해 불법을 지키고 계십시오." 보양은 용의 아들 이목과 고국으로 돌아가 용왕이 일러준 작갑이라는 곳에 절을 지었다. 그 후 얼마 안 되어서 태조 왕건이 삼국을 통일했다. 태조는 보양이 중국에서 돌아와 이 곳에 절을 지어 머물고 있다는 애기를 듣고 작갑사에 토지를 기증하는 한편, '운문선사'라는 절 이름을 내렸다. 용왕의 아들 이목은 절 옆의 조그마한 못에 살면서 은밀히 불법 교화를 도왔다. 그러던 어느 해의 일이었다. 몇 달 동안 비 한 방울 오지 않는 심한 가뭄으로 논밭이 갈라지고 곡식과 채소가 말라죽었다. 이에 보양은 이목에게 비를 내려달라고 부탁했다. 이목은 즉시 비 구름을 불러 비를 만들었다. 옥황상제가 이것을 보고 노해서 이목을 꾸짖었다. "네 본분은 물을 다스리는 것이거늘 감히 하늘의 일을 넘보다니 이 무슨 버릇없는 짓이냐! 당장 너를 죽여 죄 값을 물으리라." 다급해진 이목은 보양에게 ?아가 자초지종을 알렸다. 보양은 이목을 얼른 상 밑에 숨게 하고 태연히 하늘의 사자를 기다렸다. 곧이어 하늘의 사자가 나타나더니 이목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보양은 뜰 앞에 있던 배나무를 가리키며 이목이 요술을 부려 저렇게 둔갑했소 하고 시치미를 뗐다. 사자는 그 말을 믿고 배나무에 벼락을 내린 뒤 하늘로 올라가 버렸다. 보양스님의 지혜로 이목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이다. 벼락 맞은 배나무는 꺾여서 다 죽게 되었는데 이목이 한 번 어루만져주자 다시 살아났다. 그 뒤 보양스님과 이목은 함께 일생을 불교 증흥에 바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