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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화 속 인물승려 혜숙과 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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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 혜숙과 혜공

갈래 : 전설
시대 : 삼국
신분 : 승려
지역 : 영남
출처 : 삼국유사 ()
내용 :선덕여왕 때의 승려 혜공은 본래 천진공이라는 귀족의 집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할미의 아들로 태어났다. 혜공의 어릴 때 이름은 우조였다. 하루는 우조가 허드렛일을 하는 집의 주인이 몹쓸 병에 걸려 돌아가실 지경이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우조는 어머니에게 “어머니, 제가 그 병을 고칠 수 있으니 주인님께 데려다주세요.” 라고 말했다. 우조의 어머니는 어린 아들이 자신 있게 말하는 모습이 그럴듯해서 주인인 천진공에게 전했다. 천진공은 지푸라기라도 잡는다는 심정으로 우조를 불러들였다. 방에 들어온 우조는 병상 앞에 가만히 앉아서 아무 말 없이 병자의 환부를 지켜보기만 했다. 얼마 후 갑자기 천진공의 종기가 터지더니 병자는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천진공은 우조 앞에 엎드려 절하며 말했다. “지엄하신 분이 저희 집에 잠시 머물고 계신 것을 모르고 예의에 어긋난 행동으로 욕을 보였으니 그 죄를 어찌 다 씻겠습니까 지금부터는 선생님으로 모시겠으니 부디 어리석은 저를 인도해 주소서.” 신령한 행동을 많이 보여주던 우조는 종살이를 면하고 곧바로 출가하여 승려가 되었으니 이 아이가 유명한 혜공스님이다. 혜공은 조그만 절에 머물면서 항상 술에 취해서 삼태기를 짊어진 채 미친 듯이 춤추고 노래하며 거리를 쏘다녔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부궤 화상이라 부르고 그가 있던 절을 부개사라 했는데, 이 ‘부개’라는 말은 삼태기의 궤를 가리키는 우리말이다. 혜공은 걸핏하면 부개사 우물 속에 들어가 몇 달씩 나오지 않곤 했는데, 그래서 그 우물을 혜공정 이라고 불렀다. 혜공이 우물 속에서 나올 때면 언제나 푸른 옷을 입은 동자가 먼저 나왔으므로 동자가 나오는 것을 보고 혜공스님이 나올 것이구나 하는 것을 짐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