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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화 속 인물바다를 움직인 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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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움직인 법해

갈래 : 전설
시대 : 삼국
신분 : 승려
지역 : 영남
출처 : 삼국유사 ()
내용 :경덕왕 시대에 대현스님이라는 분이 계셨는데 이 스님은 지혜롭고 신통력으로 유명하였다. 말라버린 우물에서 샘물이 샘솟게 하는 등 여러 기적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이 대현스님에 버금가는 기적을 보인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바로 법해스님이다. 하루는 경덕왕이 어느 여름 고승 법해스님을 황룡사로 초청하여 화엄경 강연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왕은 휴식시간을 이용하여 법해스님에게 넌지시 말했다. "작년 여름에 대현법사는 금강경을 강연하다가 우물물이 일곱 길이나 솟는 기적을 보였다오. 그대의 법력을 그와 비교한다면 어느 정도나 되오”법해는 조용히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이런 일은 사소한 것에 불과하여 내놓고 자랑할 만한 것은 아닙니다만 지금 바로 바닷물을 기울여 토함산을 무너뜨리고 서울로 떠내려가게 하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왕은 법해의 엄청난 애기에 어이가 없어서 농담이려니 하고 믿지 않았다. 강연을 하다 법해가 잠자코 향로를 받든 채 한참을 앉아 있었다. 왕은 저 스님이 무슨 일을 하려고 저러나 하며 궁금한 마음에 열심히 쳐다보는데 갑자기 대궐 안에서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오고 궁을 지키던 관리가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뛰어왔다. "폐하, 큰일 났사옵니다. 동쪽 못이 넘쳐서 대궐의 안채 50여 칸이 떠내려갔습니다." 왕이 망연자실에서 법해를 바라보자 그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동해가 기울어지려고 수맥이 먼저 불어 넘친 것입니다." 왕은 자기도 모르게 일어나 법해스님에게 절을 했다. 이튿날 동해 바닷가에 있는 감은사에서 전갈이 오기를 어제 정오에 바닷물이 넘쳐 올라 법당 뜰 앞까지 들어왔다가 해질녘에 빠져 나갔다고 했다. 경덕왕은 법해의 신통력에 놀라 그 후로는 스님을 더욱 믿고 존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