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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화 속 인물오대산 월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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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월정사

갈래 : 전설
시대 : 삼국
신분 : 승려
지역 : 관동
출처 : 삼국유사 ()
내용 :오대산 월정사는 자장법사가 문수보살의 진신을 보려고 산기슭에 짓고 살았던 움막에서 유래한 것이다. 그 후에 신효거사라는 이가 여기 와서 머물렀는데 그에게는 다음과 같은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신효거사는 고향인 공주에서 홀어머니를 지극한 정성으로 모셨다. 그런데 이 늙으신 어머니는 끼니때마다 상에 고기가 올라오지 않으면 수저도 들지 않아다. 넉넉지 못 한 살림살이에 고기를 항상 사다 해 드릴 수 없었던 신효거사는 직접 활을 메고 산과 들을 돌아다니며 고깃감을 구했다. 하루는 논둑을 걷다가 다섯 마리의 학이 있는 것을 보고는 얼른 활을 겨누어 쏘았다. 그러나 학들은 깃 하나를 떨어뜨린 채 날아가 버리고, 떨어진 학의 깃을 집어 들고 보니 투명하고 아름다웠다. 장난삼아 그는 그 깃을 눈가에 대고 주위사람들을 둘러보았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깃을 통해 보이는 사람들이 모두 짐승처럼 보이는 것이었다. 신효거사는 너무나 놀라고 끔찍하여 집으로 돌아왔다. 이런 일이 있은 뒤 그는 출가하여 중이 되었다. 고향 사람들이 짐승으로 보인 뒤로 더 이상 그곳에서 살수가 없었던 신효거사는 고향을 떠나 하솔 지방으로 갔다. 그리고는 자장법사가 처음 띳집을 지었던 곳으로 가서 도를 닦기 시작했다. 그렇게 얼마가 지났을 때 하루는 다섯 명의 승려가 그를 찾아와 물었다. “그대가 가져온 가사 한 폭은 지금 어디 있는가” 신효는 그들의 말을 이해하지 못해 어리둥절해했다. 승려들은 다시 말했다. “그대가 집어 들고 사람들을 바라본 학의 깃이 바로 그것이다.” 신효는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 얼른 깃을 건네주었다. 한 승려가 깃을 받아들고 자기가 입고 있던 가사의 떨어져 나간 부분에 갖다 대었더니 거짓말처럼 떨어져 나간 부분에 꼭 들어맞는 것이었다. 신효는 이들이 돌아간 뒤에야 비로소 그들이 오류성중의 화신임을 깨달았다. 월정사는 신효거사 이후에도 훌륭한 스님들이 많이 거쳐 간 곳이다. 풍수지리를 잘 아는 사람 의 말을 빌리자면 이곳이야 말로 국내의 명산 중에서도 가장 좋은 곳으로 불교가 길이 흥할 자리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