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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화 속 인물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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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

갈래 : 전설
시대 : 고려
신분 : 관료
지역 : 기타
출처 : 계서야담 (73)
내용 :김 상서(尙書)는 사람을 알아보는 지감(知鑑)이 있었다. 하루는 길가에서 의복이 남루한 한 총각을 보고 집으로 데리고 왔는데 총각이 조실부모한 15세의 고아라는 말을 듣고 그 총각 이름을 김동으로 지어주고 집에 데리고 살았다. 김동은 매우 영리했고 독서를 해 빨리 깨쳤으나, 결혼하라는 말은 거절하고 10년 세월이 흘렀다. 하루 밤에는 김동이 소식도 없이 사라졌다가 4일 안에 들어왔다. 김 상서가 어디를 갔다 왔느냐고 물으니 김동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자기는 중국 사람인데, 높은 지위에 있던 부친이 간신의 참소를 입어 멀리 귀양 가게 되었고, 부친이 성력(星曆, 점치는 일)의 수를 잘 알아 점을 쳐보고, 50년에 풀려나게 되어 있으니 그 동안 조선에 나가 모해(謀害)를 피해 있으라고 해, 조선에 왔던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며칠 전 과천 오봉산에 올라가 천기를 살피니 부친이 이미 풀려났으므로 귀국해야 하겠는데, 그 동안의 김 상서 은혜를 생각해 묘지를 잡아 드리려고, 4일간 여러 산을 돌아 오봉산 아래 한 곳을 정해 놓고 왔다고 말했다. 이튿날 김동은 김 상서와 함께 산에 올라가 그 곳을 알려주면서, 이곳은 자손이 번창하고 다섯 재상이 날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러고 빨리 선친 묘를 이곳으로 이장하라고 말한 다음, 내려와 작별인사를 고하고 떠났다. 김 상서는 부친 묘를 옮기기 위해 그곳을 7척쯤 파니 반석이 나왔다. 김동이 반석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으므로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반석이 약간씩 흔들려 의문을 가지면서도 그대로 거기에 무덤을 만들기로 했다. 그런데 김 상서의 신임 받는 종 하나가, 왜 밑이 흔들리는지 보려고 반석을 들어보니. 밑에는 네 모퉁이와 중간 등 다섯 곳에 동자(童子)가 서서 반석을 받치고 있는데, 중간의 동자 키가 조금 커서 흔들리는 것이었다. 종은 무서운 생각이 들어, 들었던 반석을 놓으니 옥(玉)이 깨지는 소리가 나고 반석이 제자리를 잡으면서 흔들리지 않았다. 종은 혹시 자기의 반석 들어본 일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 겁이 났지만 차마 말하지 못했고, 그대로 이장 절차가 끝나 묘가 이루어졌다. 중국에 돌아간 김동은 부친을 만나고 급제해 상서가 두었으며, 조선에서의 김 상서 은혜 입은 얘기와 묘지 잡아 준 얘기를 부친에게 했다. 묘지 얘기를 들은 부친은 늘라면서, “그 땅에는 근처 다섯 산의 정기가 모여 반석을 받치고 있는데, 그 중 가운데 위치한 산이 키가 크고 흉악해 지반을 흔들고 재앙을 일으키는 곳이니, 곧 김 상서 집안에 재앙이 닥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고 빨리 조선으로 나가 김 상서 선친 무덤을 옮기게 하라고 했다. 부친 얘기를 들은 김동은 급히 사신을 따라 조선으로 나와 김 상서를 만나 무덤 얘기를 하 있는데, 듣고 있던 종이 앞서 반석 들어본 얘기와 옥 깨지는 소리가 난 것, 반석이 흔들리지 않게 된 얘기 등을 사실대로 말했다. 이 말을 들은 김동은 기뻐하면서, “그때 가운데 동자가 상처를 입어 힘을 못 쓰게 되었으니 아무 일 없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상서도, “무덤을 만들고 하관할 때에 근처 산의 가운데 봉우리 바위에 벽력이 내리치는 소리가 났다.”고 하니, 김동은 모두 잘된 것이라고 하며 좋아했고, 중국으로 돌아가 부친에게 그대로 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