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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화 속 인물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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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선

갈래 : 전설
시대 : 고려
신분 : 승려
지역 : 기호
출처 : 순오지 (上,)
내용 :광양현(光陽縣)에 있는 옥룡사(玉龍寺)는 도선 스님이 창건했다. 최유청이 쓴 도선 스님 비문(碑文)이 남아 있는데, 다음과 같은 내용이 실려 있다. 도선 스님의 속성(俗姓)은 김씨로 영암 사람이며, 신라 태종 대왕의 서얼손이라는 설이 있다. 그 모친 강씨 꿈에 어떤 사람이 명주 한 알을 주면서 삼키라고 했다. 그러고 꿈을 깨어 임신했고, 그 모친은 임신하고 있는 동안 비린내 나는 고기를 먹지 않았으며, 열심히 불경을 외웠다. 도선 스님은 당나라 일행(一行) 스님에게 신술을 배웠다고 한다. 도선이 신라로 돌아오려고 하니 일행이 불러 말하기를, “너희 나라는 산천이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배치되어 있어서, 통일이 안 되고 삼한으로 나누어져 전쟁이 그치지 않는데, 이는 오로지 산수혈맥이 조화를 못 이루어 그런 것이다. 내 부처님의 자비로 너의 나라를 태평으로 만들 테니 삼한의 산수 그림을 그려 오너라.” 라고 했다. 곧 도선이 삼한의 산수도를 그려 드리니, 일행이 보고는, 그림에 3,800 구역의 점을 찍고는 사람도 병이 들면 혈맥을 따라 침을 놓고 뜸을 떠야 하는 것처럼 나라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죽는다고 했다. 이어서 청목(靑木, 소나무) 아래 왕씨 성을 가진 사람이 살고 있는데, 명년에 삼한을 통일할 귀한 아들을 낳을 테니, 귀국하거든 찾아가 만나 보라고 당부했다. 도선이 귀국해 전국에 500개의 절을 짓고 청목 아래(松下, 개성)에 가니 과연 왕륭이 있어서, 옛 집 남쪽에 새 집을 지으려 하고 있었다. 이를 보고 도선이 “벼를 심을 밭에 왜 삼을 심느냐”고 말하고 지나갔다. 이렇게 해 왕건이 고려의 태조가 되고 도선을 국사로 봉했다. 우리나라 각처의 절과 부처는 거의 모두 그때 도선이 세운 것이다. 당초 도선이 송도에 도읍을 정하고 산천을 돌아보고는 800년은 누릴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얼마 후 뜬구름이 진방(辰方, 동남쪽)에서 걷혀 오더니 한양 삼각산을 오뚝하게 분명히 비춰 보이는 것이었다. 이를 보고 도선이 깜짝 놀라, “저 봉우리가 바로 진방에 섰으니 적기(賊旗)가 되어 400년 후에는 운수가 저리로 옮아가겠구나.” 하고 말했다. 그러고는 돌로 개 75마리를 만들어 진방을 보고 항상 짓는 것같이 해놓았다. 그 뒤 과연 고려는 475년 만에 망했다. 고찰하면, 당나라 일행 스님은 당 중종 때 태어났고, 도선이 용건을 송도로 방문한 것은 당 회종 때이다. 이 사이는 200여 년이나 되니, 도선이 어찌 일행에게 가서 배울 수가 있겠는가 혹자는 일행이 신승으로 죽은 곳을 모른다고 했으니, 혹시 죽지 않고 그때까지 살고 있었는지는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