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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화 속 인물망혼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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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혼환생

갈래 : 전설
시대 : 조선
신분 : 관료
지역 : 기타
출처 : 천예록 (480)
내용 :옛날 한 무인이 수구문(水口門) 안에 살았는데 건장하고 힘이 세었다. 하루는 큰 구렁이가 수구문의 쇠창살을 통해 성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화살을 쏘아 구렁이의 머리를 맞혀 죽였다. 그 후 무인의 아내가 임신해 아들을 낳았는데, 이 아이는 무인인 부친을 보면 무서워하고 울어서 무인도 별로 사랑하지 않았다. 하루는 방안에 아이가 혼자 있는데, 무인이 낮잠을 자려는데, 아이가 칼을 찾아 가지고 와서 무인을 찌르려고 했다. 이를 안 무인은 아이가 가지고 있는 칼을 낚아채고, 아이를 몽둥이로 무수히 구타해 죽게 하고 나가 버렸다. 아이 어미가 울면서 아이를 이불에 싸서 눕혀 놓았다가, 염습하려고 열어 보니 아이 몸이 반쯤은 구렁이로 변한 상태였다. 무인이 밖에서 돌아와 얘기를 듣고 열어보니 완전히 구렁이로 변해 움직이고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머리에 화살을 맞은 흔적이 뚜렷했다. 그래서 무인은 구렁이에게 부드럽게 얘기하기를, “내가 우연히 너를 활로 쏜 것인데, 네가 그 원한을 갚으려고 나의 아들로 태어나 아비를 죽이려 했으니, 내가 어찌 너를 그냥 두겠느냐 이런 원수의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나도 잘못을 사과하니 이제 원한을 풀고 서로 더 이상 감정을 갖지 말자.”고 간곡하게 타일렀다. 그러자 구렁이가 머리를 숙이고 받아들이는 것 같아서 문을 열어 주니, 구렁이는 슬슬 기어 수구문을 통해 성 밖으로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