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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화 속 인물박근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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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배

갈래 : 전설
시대 : 조선
신분 : 관료
지역 : 호남
출처 : 어우야담 (499)
내용 :조선 중기 박근배는 참판(參判) 양응정(梁應鼎)의 장인이다. 나주(羅州) 용진산(湧眞山) 아래에 못을 파고, 아름다운 정자를 지어 물고기를 기르며 살았다. 하루는 이웃 사람이 잉어를 한 마리 주기에 못에 넣고 길렀는데, 정자에 손님이 와서 마주앉으면 항상 그 잉어가 물 위에 머리를 내밀어, 박 공은 먹이를 주면서 길렀다. 이렇게 5, 6년을 하다가 갑자기 잉어가 나타나지 않기에, 박공은 연못에 가서 꾸짖기를, “5, 6년이나 먹이를 받아먹고 나타나지 않으니, 용이 되어 등천할 생각이 없느냐 다시 나타나면 내 활로 쏘아 죽이겠다.”라면서 소리쳤다. 이후로 연못이 마르기 시작했으며, 낙엽이 쌓이고 모래가 밀려들어가 연못은 모래밭으로 변했다. 하루는 박 공이 정자 위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비가 줄기차게 내리고 폭풍이 심하게 불어 나무가 뿌리째 뽑혔다. 이때 문득 못에서 용이 나와 기둥을 타고 올라오는데, 입술을 벌리고 코는 높이 쳐들었으며, 두 뿔이 솟아 있고 비늘이 빛나고 발톱이 무서웠다. 그리고 흰 머리카락이 한 발이나 자라 있었다. 이렇게 해 10여 척이나 되는 큰 용이 번개가 치는 구름 사이로 꿈틀거리면서 솟아오르는데, 이때 꼬리에 부딪혀 수십 간의 긴 건물이 공중으로 날아가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