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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화 속 인물박연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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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폭포

갈래 : 전설
시대 : 조선
신분 : 기타
지역 : 기타
출처 : 송도기이 (4)
내용 :안경창(安慶昌)은 송도의 천류(賤流)이다. 그러나 기절(氣節)이 있고 젊어서는 화장(花庄寺)에서 스님에게 글을 배웠다. 이덕형이 마침 안경창과 박연에 놀러 갔는데, 안경창은 박연에서 있었던 기이한 얘기 한 가지를 들려주었다. 안경창이 12세 때, 따뜻한 봄철 4월 15일에 동네 친척들과 함께 박연폭포에 봄놀이를 나가니, 사람들이 거의 30여 명이나 되었다. 박연폭포에는 철쭉꽃이 만발하고 비 온 뒤의 신록이 무척 아름답게 보였다. 이때, 갓 결혼한 한 예쁜 여인이 웃옷을 벗고 가슴을 드러낸 채 박연에서 몸을 씻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잔잔하던 못의 물이 끓어오르고, 물결치면서 검은 구름 한 줄기가 일산(日傘)처럼 떠올라 덮으면서, 못 속에서 한 물체가 솟아올랐다. 그 모습은 넓적한 키 같고 구름과 안개 속에 형체는 분명하지 않지만 눈빛이 번개처럼 빛나고 있었다. 사람들이 모두 공포에 질려 피했으며, 그 여인도 놀라 소리치고는 물속으로 엎어졌는데, 친속들이 업고 나와 바위 밑에 숨겼다. 그후 얼마간 사방이 캄캄해지고 큰비가 내렸으며, 바람과 비 소리가 골짜기를 진동했다. 사람들이 모두 나무에 기어올라 떨고 있었는데, 얼마 후에 비가 개었고 해가 중천에 나왔다. 그런데 보니 나뭇잎도 젖지 않고 아무 데도 비 온 흔적이 없었다. 그 여인은 집으로 돌아가 한 달쯤 지나서 죽었고, 뒤에 이웃 사람이 보니 여인은 박연 못 가에서 백의(白衣) 소년과 놀고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