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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화 속 인물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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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조

갈래 : 전설
시대 : 조선
신분 : 왕족
지역 : 기호
출처 : 오산설림 ()
내용 :수양대군이 14세 때 한 창가(娼家)에 들어가 여인과 함께 자는데, 밤중에 그 창녀와 친하게 사귀는 남자가 와서 방문을 두드렸다. 수양대군이 급히 일어나 발로 방의 벽을 박차 무너뜨리고 뛰쳐나가 높은 담을 넘어 도망쳤다. 그러자 그 남자도 역시 담을 뛰어넘어 수양대군을 뒤쫓아왔다. 수양대군이 3중성을 뛰어넘어 도망하니까 그 사람 또한 3중성을 뛰어넘어 따라왔다. 수양대군이 큰길 따라 1리 쯤 도망치다가, 길가 속이 빈 큰 버드나무가 있기에 그 속에 들어가 숨었다. 따라오던 남자가 한참 뛰다가 보니까 앞에서 도망치던 사람이 없어져, 이리저리 찾다가는 욕을 하며 되돌아갔다. 수양대군이 그대로 버드나무 속에 숨어 있으니, 마침 그 옆에 있는 집에서 한 사람이 나와 냇가 작은 다리 옆에서 소변을 보면서 하늘을 쳐다보더니, “자미성(紫微星) 별자리가 유(柳) 별자리를 지나가니, 임금이 버드나무에 의지해 있는 형상이다. 참 이상한 일이다.”라고 말하고 들어갔다. 수양대군이 이튿날 그 집을 찾아가 확인해 보니, 점을 잘 치는 관상감(觀象監) 집이었다. 그래서 수양대군이 기뻐하며 그 관상감 성명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뒤에 임금 되고 찾으니 이미 사망한 뒤였으므로, 그 자손에게 후하게 하사품을 내렸다. 또 하루는 세조 임금이 꿈에 부친 세종 임금을 모시고, 옛날처럼 다정하게 대하는 꿈을 꾸었다. 세조 임금은 부왕을 추념하는 생각이 간절해, 세종 임금과 소헌왕후를 위해 여주의 영릉 곁에 절을 짓고 명복을 빌어 드리고자 했다. 책임자인 유사(有司)가 절 지을 재목을 마련하기 위해, 강 상류에 재목을 배어 뗏목으로 띄워 내려와, 영릉 근처 강가에 가득 쌓아놓았다. 그런데, 하루 저녁에 많은 비가 내려 강물이 불어서 그 쌓아놓은 재목이 모두 떠내려가 버렸다. 그 이듬해 세조 임금이 사망했다. 그 뒤 예종 때에, 신륵사 서쪽 10리에 영릉의 명복을 빌어 드리고자, 다시 계획을 세워 크게 지은 절이 보은사(報恩寺)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