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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화 속 인물소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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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세양

갈래 : 전설
시대 : 조선
신분 : 일반
지역 : 기타
출처 : 어우야담 (165)
내용 :소세양의 3형제가 부친 묘지를 정하기 위해, 이웃의 아주 신험(神驗)한 풍수에게 부탁했다. 그래서 한 명당자리를 잡았는데, 장례 전날 밤 막내가 풍수 집에 가서 방밖에 숨어 얘기를 엿들었다. 풍수 아내가 내일 소씨 집안 묘지는 정말 좋은 곳을 지정했느냐고 물으니, 풍수가 대답하기를, “그곳이 진정 명당인데, 그 자리를 파면 지정해 준 풍수가 죽게 되는 땅이라, 그 자리보다 몇 자 남쪽에 지정해 주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아내가 그곳이 어떤 땅이냐고 물으니 풍수는, 거기에는 땅속에 세 마리의 신령스러운 벌레가 있는데, 이 벌레 때문에 3형제가 모두 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얘기를 다 들은 막내가 집에 돌아와 엿들은 얘기를 형들에게 다 말했다. 이튿날 3형제는 묘지의 구덩이를 파면서 풍수에게, 어젯밤 막내가 엿들은 얘기를 다 말하고 정해 준 것보다 몇 자 북쪽으로 하겠다고 했다. 얘기를 들은 풍수는 살려 달라고 애걸하면서, “이 속에 있는 벌 세 마리 중, 한 마리가 날아가면 형제 중 한 사람이 불행해지고, 두 마리가 날아가면 역시 형제 중 두 사람이 불행해지니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내가 집에 간 다음에 혈(穴)을 열도록 하시오.”라고 말하고는 말을 타고 집으로 달렸다. 풍수가 돌아간 뒤에 굴을 파니 큰 돌이 하나 나왔는데, 그 돌을 들추니 밑에 주먹만 한 벌 세 마리가 있어서 재빨리 덮었다. 그러나 그 중 한 마리가 날아 나와, 바로 풍수를 뒤따라가 집 대문에 들어서는 순간 머리 뒤의 뇌를 쏘아 풍수는 즉사했다. 그리고 뒤에 소세양의 3형제 중 둘만 존귀하게 되고 한 사람은 현달하지 못했다. 옛날 중국의 《춘추좌전(春秋左傳)》에는 “계획을 부인에게 알리면 마땅히 죽게 된다.”라는 내용이 실려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