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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화 속 인물신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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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숙주

갈래 : 전설
시대 : 조선
신분 : 관료
지역 : 기타
출처 : 어우야담 (139)
내용 :신숙주가 젊을 때 친구들과 알성시 과거를 보러 성균관에 나아가니, 길에 큰 짐승이 입을 벌리고 있었다. 이 짐승은 입 아래턱은 땅에 붙고 위턱은 하늘에 닿아 있었다. 친구들은 놀라 옆으로 피해 가는데, 신숙주는 당당히 그 입안으로 걸어 들어가니, 한 청의동자가 나와 절하고는, “앞으로 선비님의 지시를 따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후로 청의동자는 신숙주 주위를 떠나지 않고 과거 급제며, 일본에 사신으로 갔다 오는 동안 험한 뱃길을 무사히 갔다 오게 한 것이며, 세조를 도와 공을 세운 일 등을 모두 지시했다. 신숙주가 사망할 때도 이 동자가 먼저 울면서 떠난 다음 사망했다. 고서(古書)를 보니 중국의 이임보에게는 신동(神童)이 붙어 있었고, 안녹산에게는 신병(神兵)이 있었다. 하니, 아마 이와 같은 것이다. 신숙주가 일본 사신으로 가게 되었을 때는 아직 일본 뱃길이 알려져 있지 않았다. 그래서 이 청의동자가 미리 가서 4개월 동안 물의 깊이며 파도가 덜한 곳 등을 모두 사전에 관찰하고 왔기 때문에, 신숙주는 일본을 무사히 다녀올 수 있었고, 뒤에도 이 길이 일본 사신 왕래의 뱃길이 되었다. 청의동자는 벽장 안에 있으면서 밥을 주면 먹는데, 모습은 보이지 않고 소리만 났으며 밥그릇이 비었다. 신숙주가 사망할 때 동자도 같이 죽어, 후손들은 신숙주의 지시에 따라 제사를 지낼 때 따로 부엌 옆이나 대문 안에 동자의 상을 차려 놓았다. 그런데 뒤에 신숙주 후손이 세월이 오래 지났다고, 그 동자의 제상을 차려 놓지 않았더니 신숙주가 꿈에 나타나, “그게 힘들어 수백 년 계속 하던 것을 폐했느냐 동자와 같이 먹지 않으면 내 배가 부르지 않다.” 하고 꾸짖어, 이 일은 뒤에도 계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