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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화 속 인물이덕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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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형

갈래 : 전설
시대 : 조선
신분 : 학자
지역 : 기타
출처 : 죽창한화 (40)
내용 :만력(萬曆) 계묘(癸卯, 1603) 가을에 이덕형이 세자에게 글 가르치는 겸보덕(兼輔德)이 되어 세자가 있는 춘방(春坊)에서 숙직하다가 꿈 속에서 개성 만월대에 올라가 군마가 달리는 것과 같은 웅장한 장관을 구경했다. 개성이 고향이지만 만월대는 아직 오르지 못해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이런 꿈을 얻자 이덕형은 소원을 이룰 기회가 올 징조로 생각하고 기뻐했다. 마침 그때 조정에서 각도 순안어서를 임명하려고 하기에, 노친(老親)이 개성에 계시고 또 꿈도 있었고 해, 이조판서(吏曹判書)에게 부탁해 경기 어사로 보내 줄 것을 희망했다. 선조 임금이 추천된 명단을 보고는, “춘방 장관이 밖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고 하면서 명단에서 이덕형을 지워 버렸다. 그러니까 꿈의 징험이 나타나지 않은 것이었다. 그 이듬해 생각지도 않았는데 특명으로 개성부 시재어사의 명령을 받으니, 비로소 전날의 꿈 징험이 나타났다. 가만히 생각하니, 전날 꿈을 믿고 사사로이 부탁한 것은 천기(天機)를 누설해 인간사에 영향을 미치려 한 것이니, 조물자(造物者)가 미워해 벌을 내린 것이고, 이번엔 특명을 받은 것은 운명에 맡겨진 전정(前定)의 일로써 꿈의 징험이 나타난 것으로 생각되었다. 사대부의 공명과 거취는 마땅히 하늘에 달린 것이니, 사사로운 마음에 따라 억지로 하려는 것은 삼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