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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화 속 인물이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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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함

갈래 : 전설
시대 : 조선
신분 : 학자
지역 : 기타
출처 : 기문총화 (김4, 소187)
내용 :토정 선생은 태어나면서부터 매우 영특했고, 천문과 지리, 의약과 복서(卜筮) 등에 널리 통했으며, 술수(術數)에도 능했다. 두 발에 둥근 바가지를 달고 지팡이 끝에도 바가지를 달아 바다의 물 위를 걸어 다니듯이 다녔다. 그래서 사해(四海)를 두루 돌았으며, 중국의 소상강과 동정호까지 다녀왔다. 토정은 집이 매우 가난했다. 하루는 부인이 끼니를 굶게 되었으니 신이(神異)한 술(術)로 위급함을 구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토정이 웃으면서 그러면 한 가지 방법을 시험해 보겠다고 말하고, 여자 종에게 놋그릇 한 개를 주면서, “이것을 가지고 경영교 앞에 가면, 놋그릇을 분실한 한 노파가 100전(錢)으로 살 테니 팔고 오너라.” 하고 말했다. 그래서 여자 종이 가니 과연 그대로여서 100전을 받아왔다. 토정은 다시 여자 종에게 그 100전을 주면서, “이 돈을 가지고 서소문 밖 저자에 가면 부들삿갓을 쓴 사람이 수저를 100전에 급히 팔 테니, 그 수저를 사오너라.” 하고 말했다. 여자 종이 시키는 대로 가니 역시 그 말과 같아서 수저를 사왔는데, 보니까 은수저였다. 다시 토정은 여자 종에게 그 은수저를 주면서, “기영(畿營) 앞에 가면 어떤 하인이 자기가 가진 것과 같은 은수저를 구할 테니, 이 은수저를 보이면 15냥에 사갈 것이다. 갖다오너라.” 하고 일렀다. 여자 종이 은수저를 가지고 가니까 또한 말과 같기에 15냥을 받고 팔아 돌아왔다. 토정은 그 15냥 증에서 1냥을 여자 종에게 주면서, “처음 놋그릇 사간 노파가 분실했던 놋그릇을 찾았으므로, 앞서 우리 집 놋그릇을 도로 바꾸려고 올 테니, 1냥 주고 놋그릇을 다시 찾아 갖고 오너라.” 하고 말했다. 여자 종이 가니 그 말대로 조금도 차이가 나지 않아 놋그릇을 찾아왔다. 토정은 놋그릇과 돈 14냥을 아내에게 주면서 생활비로 쓰라고 했다. 부인은 토정에게 좀 더 많은 돈을 얻게 해달라고 하니, 토정은 “이 정도면 됐지 더할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