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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화 속 인물이항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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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복

갈래 : 전설
시대 : 조선
신분 : 학자
지역 : 기타
출처 : 계서야담 (325)
내용 :이항복이 젊었을 때, 이웃에 외동아들인 친구가 있었는데 모진 병에 걸려 거의 죽게 되었다. 아주 영험하다는 점복자를 초빙해 생사에 대해 점을 쳐달라고 부탁했더니 점복자는 어느 날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친이 점복자에게 무슨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없겠느냐고 애걸하자, 점복자가 말하기를 “한 가지 방법이 있지만, 이 방법을 알려주면 내가 죽게 되니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부친이 여러 가지로 부탁해도, 자신의 목숨과 바꿀 수 없다면서 알려주기를 거절했다. 이때 안에서 얘기를 듣고 있던 환자 아내가 칼을 가지고 나와, 남편이 죽으면 자신 또한 죽을 몸이니, 남편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일러 주지 않으면 이 칼로 죽이겠다고 하며 목에 칼을 대고 위협했다. 점복자는 할 수 없이, 이항복이란 사람과 그날 같이 있으면 살 수 있다고 말하면서, 자기가 죽은 후 가족을 부탁한다고 말한 다음 돌아갔다. 이 친구는 그날부터 이항복에게 사실을 얘기하고 함께 거처했다. 그날이 되니 밤중에 한 귀신이 나타나 원수를 갚아야 하겠으니 환자를 내놓으라 했다. 이항복이 거절하자 귀신은 죽이겠다고 위협하다가, 나중에는 제발 원수를 갚게 해달라고 애원했다. 그리고 이항복은 국가의 큰 인물이 될 분이라 해칠 수 없다고 말했다. 이항복이 친구를 더욱 힘껏 껴안고 있으니 얼마 후 새벽닭이 울었고, 귀신은 원수를 못 갚아 한스럽다면서, 방법을 알려 준 점쟁이를 죽이겠다고 말하고 칼을 들고 떠났다. 날이 새자 친구는 기절했다가 깨어났고, 점복자 집에서는 사망했다는 부고가 왔다. 점복자의 집에 장례비용과 재물을 후하게 보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