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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화 속 인물한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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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회

갈래 : 전설
시대 : 조선
신분 : 학자
지역 : 기타
출처 : 동각잡기 (上)
내용 :한명회(1415~1487)는 임신 7개월 만에 출생해, 처음 낳았을 때 사지의 형태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았다. 그래서 유모가 솜에 싸서 밀실에 오래 두었더니 형체가 이루어졌는데, 자라서는 골격이 크고 기위(奇偉)했다. 그리고 등과 배에 북두칠성 같은 검은 사마귀가 있었다. 젊어서 절에 가서 독서하는데, 하루는 밤에 산골짜기를 가는데 호랑이가 와서 인도해 보호해 주었다. 절에 다 와서 한명회가 고맙다고 인사하니, 호랑이도 머리를 숙이고 다리를 굽혀 보이며 아는 체했다. 그리고 날이 밝으니 어디론가 떠나갔다. 또 한 번은 영통사에 갔는데, 밤에 한 노승이 와서 말하기를, “한 공의 머리 위에 밝은 빛이 비쳐 매우 귀하게 될 징조인데, 명년이 지나기 전에 뜻을 이룰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명회는 나이 40이 넘어 겨우 송경 경복궁 관리인이 되었다. 봄철 어느 날 개성부 관원들이 모두 만월대에 나가 잔치를 하는데, 각기 사치스럽게 옷을 입고 왔지만 한명회만 치장에 관심이 없어 남루한 옷을 입고 갔다. 즉석에서 모인 사람들이 친목계를 조직하자고 했는데 한명회는 끼워 주지 않았다. 좌중에서는 한명회를 연작(燕雀, 제비나 참새 같은 작은 새) 중에 홍곡(鴻鵠, 큰 기러기 같은 좋은 새)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오직 한 사람 있을 뿐이었다. 이듬해 한명회는 발탁되었고 3, 4년 후에 상공이 되니, 세상에서 뭘 잘 모르고 으스대는 사람을 ‘송도계원(松都契員)’이라고 부르며 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