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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화 속 인물강감찬-염라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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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감찬-염라대왕

갈래 : 전설
시대 : 고려
신분 : 장군
지역 : 관동
출처 : 한국구전 (6214)
내용 :강감찬 장군 집 밑에서 술장사를 하는 여자가 있었다. 그 남편은 고약한 사람이었는데 그 집에 잘 자라던 아들 둘이 갑자기 죽게 되었다. 그 집은 귀한 아들들이 한꺼번에 죽자 매우 애통해 하였다. 강감찬이 이것을 보고 생각해보니 한 집에서 어린아이를 둘이나 잡아간 염라대왕이 야속했다. 장군은 집에서 심부름 하는 강림도령을 불러, 자신이 염라대왕에게 쓴 편지를 주며 말하기를 “어느 곳 다리 밑에서 숨어있으면 사인교(四人轎)가 하나 지나갈 것이다. 그러면 사인교의 문을 열고 이 편지를 넣어라.”라고 하였다. 강림도령은 장군이 시키는 대로 그 다리 밑에서 숨어있으니까 닭이 울 때가 되어 가마 하나가 느닷없이 나타났다. 그 가마는 매우 빨리 달렸는데 강림도령은 놓칠세라 쫓아 달려가 가마의 문을 열고 편지를 넣었다. 그 가마 안에는 염라대왕이 타고 있었는데 강감찬 장군의 편지를 받았으니 안 갈 수가 없어 장군에게 갔다.염라대왕은 장군에게 가서, 왜 불렀느냐고 하니, 장군은 한 집에 사는 아이들을 하루 저녁에 둘이나 잡아 갔으니 어떻게 된 일이냐고 나무랐다. 그러자 염라대왕은, 그건 자기가 한 것이 아니라 엿장수의 아이 둘이 한 짓인데, 그 아이들은 술장사 하는 집에서 기숙 하다가 그 술장사 하는 사람에 의해 죽임을 당해 원수를 갚느라고 그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군이 그 말을 듣고 염라대왕을 나무란 것을 사죄하자 염라대왕은 심부름을 잘하는 강림도령을 탐내어 자기에게 달라고 했다. 장군이 안 된다고 했지만 이미 늦어 강림도령은 벌써 죽어있었다. 염라대왕이 데리고 간 것이었다.장군이 생각해 보니 엿장수 아들을 죽이고 수족과 같았던 강림도령마저 죽게 만든, 술장사 내외가 괘씸하기 이를 데가 없었다. 그래서 엿장수 아이들의 시신을 찾아 술장사 내외에게 큰 벌을 주었다. 그 일이 있은 후 얼마 있다가 조정에서 경주 원님으로 갈 사람을 지원하라고 하였다. 경주 원님은 으레 쫓겨 오는 자리라 다들 꺼려하였는데 장군이 지원하여 가게 되었다. 장군이 경주 원님이 된 후 며칠 있다가 송사가 들어왔는데 개구리가 너무 시끄럽게 울어 잠을 잘 수가 없으니 개구리를 울지 못하게 해 달라는 것이었다. 경주의 아전, 책방, 지방 주민 같은 사람들이 원님을 쫓아내기 위해 꾸민 일이었다. 장군은 그 송사를 흔쾌히 받아들여 개구리를 울지 못하게 할 테니 걱정 말라고 하였다. 하지만 그날 저녁에는 개구리가 더 시끄럽게 울었다. 송사를 낸 사람들은 개구리를 울지 못하게 한다더니 더 울어서 잠을 못 잤다고 장군에게 책임을 물었다. 장군은 오늘 저녁부터 못 울게 할 것이라고 사람들을 물러나게 하고는 아전에게, 개구리가 우는 곳에 들어가 제일 먼저 우는 개구리를 잡아오라고 일렀다. 아전이 장군의 말을 따라 그 개구리를 잡아왔는데 그 개구리는 덩치가 큰 장수 개구리였는데 그 개구리를 잡자 개구리들이 울지 않았다. 장군은 장수 개구리를 죽이지 말라고 하였다. 이튿날 사람들이 개구리가 울지 않은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여 장군을 찾아갔다. 장군은 사람들이 모이자 아전에게 어제 잡은 장수 개구리를 데리고 오라고 하고, 붓과 벼루, 먹도 가지고 오게 하였다. 아전이 시킨 것들을 가지고 오자 장군은 장수 개구리의 배에 먹을 갈아 몇 자 쓰고는 아전에게 잡은 곳에다 놔 주라고 하였다. 그 뒤로는 개구리들이 울지 않았는데 사람들의 강감찬 장군의 능력이 뛰어남을 알고, 장군을 건들지 못했다. 그래서 강감찬 장군은 경주 원님을 무사히 지내고, 잘 살다 나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