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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화 속 인물유운룡과 유성룡, 이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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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운룡과 유성룡, 이여송

갈래 : 전설
시대 : 조선
신분 : 관료
지역 : 기타
출처 : 한국구비문학대계 (465)
내용 :어느 날 겸암(謙菴, 유성룡(柳成龍)의 형, 유운룡의 호)선생이 동생 서애((西厓, 유성룡)대감을 불러서, 큰 집에 함께 다녀오자고 했다. 유성룡 대감은 곧 날이 밝을 것인데 느닷없이 무슨 일이냐고 반대를 했지만, 선생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선생은 윗목에 큰 그릇을 놓고 물을 떠다 놓은 뒤 서애 대감에게 뒷담장 밑에 가서 대나무 이파리를 하나 떼어 오라고 시켰다. 서애 대감이 대 이파리를 끊어 오자, 겸암선생이 그것을 물위에 띄우고 올라타라고 말하니 서애 대감은 어이가 없었지만 시키는 대로 그릇에 띄운 대 이파리 위로 올라갔다. 그러자 갑자기 이파리가 커다란 배가 되어 망망대해에 떠 있게 되었다. 서애 대감이 놀라고 있는데 선생이 “압록강을 지나고 있으니 거의 다 왔네.”라고 말하였다. 이윽고 배어 내리고 보니 아까 그릇에 대 이파리를 띄운 그대로였다. 선생은 “조정에 잠시 비밀 얘기가 있어 다녀올 터이니 여기에 있게.”라고 말하고 잠시 들어갔다가 나오더니 이제 가자고 하였다. 다시 그 배를 타고 오는 도중에 선생이 말하길 “여기 내려 압록강 건너기 전에 쑥대밭이 있고 쓸 만한 것이 있을 것이네. 오죽대나무가 많으니 가지를 쳐서 자네도 하나, 나도 하나 끊어 가지고 가세.”라고 하였다. 시키는 대로 가지를 끊어서 대 이파리 배에 다시 올라 가다 보니 커다란 잉어 한 마리가 배 선창으로 뛰어 올랐다. 그걸 보고 선생은 “칼로 배를 갈라 간을 내서 싸가지고 가세.”라고 하여 그 간을 싸가지고 와서는 서애 대감을 집을 보냈다. 다음날 아침, 나라에서 중국에 청병을 했는데 사령관으로 온 이여송이 트집을 잡으며 “왜놈들은 문지방 근처도 오지 못할 것인데, 어이 청병을 하였는가”라고 하였다. 임금이 설득을 해도 막무가내였다. 이여송은 “곧 전쟁에 나가야 하니 오죽대를 젓가락으로 하고 용의 간을 안주로 하여 술을 내어 오라.”고 어처구니없는 요구를 하였다. 이를 듣고 서애 대감이 겸암선생의 예지에 감탄하며 그것들을 내어가니 이여송은 “이 작은 조선에도 인재가 있구나!”라고 감탄하며 기꺼이 첨병에 응했고 일본과의 전쟁을 결국 승리로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