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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화 속 인물유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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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태

갈래 : 전설
시대 : 조선
신분 : 일반
지역 : 기타
출처 : 한국구비문학대계 (186)
내용 :강원도 출신 유이태는 어려서부터 총 다루는 것을 배워 포수가 되었다. 실력이 출중해서 콩밭 고랑을 넘으며, 총을 쏴도 물동이를 이고 오는 처녀의 손을 다치지 않고, 그 꼭지를 맞춰 떨어뜨렸다고 한다. 그는 자신감에 “이만하면 금강산 호랑이도 잡을 수 있다.”하여 총을 메고 금강산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주막에 들러 술을 청하니 주모는 총을 보고 “내 들어가는 포수는 봤어도, 나오는 포수는 보지 못했소.”라며 금강산에 들어가지 말라고 당부를 하는 것이었다. 그가 자신만만하게 주모의 만류를 뿌리치고 술값을 내려는데, 주모는 나오면 받겠다고 받지 않았다. 막상 산에 들어가 수많은 봉우리를 접하고 해까지 지니 슬슬 겁이 났지만, 그래도 도망을 칠 수는 없었다. 우선 예전에 포수들이 호랑이를 잡으려고 나무 위에 지어놓은 다락으로 올라가 망을 보고 있는데, 자정 즈음 되어 회오리바람이 불고 오싹한 예감이 들었다. 달빛에 비쳐 보니 산처럼 큰 호랑이가 슬금슬금 다락 아래로 들어오고 있었다. 호랑이는 인간의 냄새를 맡고 “사람 냄새가 나는데 어디 갔을까”라며 그를 찾기 시작했다. 그는 다락 위에 숨어 숨을 죽이고 호랑이를 보고 있는데 마침 토끼 한 마리가 뛰어 나오며 호랑이에게 점을 쳐 주어 잡히고 말았다. 유이태는 꼼짝없이 죽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토끼가 점괘가 끝나지 않았다 하여 유이태를 잡아먹으려는 호랑이를 말렸다. 호랑이가 재차 점을 치게 하고, 토끼는 점 친 내용을 말씀하기 곤란하다며 실랑이를 하는 사이 유이태는 총구를 몰래 고쳐 겨누고 대화를 듣고 있었다. 토끼가 조심스레, “호랑장군은 죽을 때요, 토끼는 물건을 잃어버릴 때라.”는 점괘를 말할 때, “탕!”하는 총소리가 울려, 호랑이는 총에 맞아 쓰러져 죽었고, 토끼는 그 소리에 놀라 점대롱을 놓아둔 채 도망을 쳤다. 유이태는 그 점대롱을 조심히 주워 품에 넣고, 호랑이는 가죽을 내어 메고 하산했다. 주막으로 돌아가자 주모는 놀라서 그를 맞이했는데, 방에 들어가니 구린내가 진동을 하는 것이었다. 알고 보니 유이태가 호랑이의 앞발에 놀라 바지에 똥을 쌌기 때문이었다. 주모는 남편의 옷을 주고, 갈아 입혔다. 유이태가 떠날 때 고마움의 표시로 주모에게 호피를 주려 하자 주모는 살아 돌아온 것만 해도 다행이라며 끝내 받지 않았다. 유이태가 집으로 돌아와 산 속의 위험했던 일을 생각하고는 그 자리에서 총을 분질러 버리고는 호랑이 가죽을 깔고 토끼의 점대롱으로 점을 치니 신통하기 이를 데가 없었다. 이 소문이 한양까지 들어가게 되었는데, 어느 날 임금이 이상한 병에 걸렸다 하여 궁에서 유이태를 불러 들였다. 임금의 병은 자정이 되면 임금의 머리가 마치 수박이 쪼개져 벌어지듯 벌어져 한 삼십분 있다가 다시 맞아 들어가는 병이었다. 유이태가 점대롱을 흔들어 보니 특별한 점이 나오지 않아 한 달 말미를 달라고 하였는데, 아무리 점대롱을 흔들어 보아도 임금에 병에 대한 점괘가 나오지 않다. 약속한 기한이 다가 오는데도 점괘가 나오지 않아 거의 체념하고 죽을 작정을 하고 있는데 마지막 날 저녁 꿈에 중국의 명의인 편작(扁鵲)이 유이태를 찾아와 말했다. “그 병은 어렵지 않은 병이다. 내일 일어나 아침상을 받으면, 첫 숟갈에 떨어지는 밥을 벽에 문질러 붙여놨다가 마르면 그걸 뜯어 가루를 만들어, 임금의 머리가 벌어질 때 그것으로 붙여주면 효과가 있을 것이다.” 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