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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화 속 인물원성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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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왕

갈래 : 전설
시대 : 조선
신분 : 학자
지역 : 영남
출처 : 임재해 (225)
내용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에 평산수길(풍신수길)이 조선의 영남 땅을 시찰 나오게 되었다. 이때는 퇴계선생이 글방을 열어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쳐주고 있을 때였다. 하루는 퇴계선생이 아이들에게, 오늘은 글을 배우지 말고 마당에서 뛰어 다니며 놀다가 키가 작고 창옷을 입고, 바랑을 짊어져 중처럼 꾸민 사람이 집에 들어오면, “일본 대국 평숙이 온다.”고 하라고 했다. 그날 아이들이 마당에서 뛰어 놀고 있으려니까 정말 퇴계선생이 말한 차림의 중이 들어왔다. 아이들 그 중을 보며 “대국평숙이래요, 대국평숙이래요.”라고 외치며 손벽을 쳤다. 그 중은 평산수길이 변장한 것으로 퇴계선생과 이야기를 하려고 왔는데 아이들이 먼저 자신을 알아보고 소리를 지르자 기가 꺾여서는, 조선에 인재가 많다는 것에 감탄을 하였다. 퇴계선생은 아이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타이른 다음 손님을 모시라고 하였다. 평산수길이 방으로 들어오자 퇴계선생이 점심상을 봐주었는데, 까실까실한 꼭지만 따고, 방앗간에서 찧지도 않은 보리밥을 내어주었다. 하얀 쌀밥만 먹었던 평산수길은 퍼런 보리밥을 보고는 먹을 마음이 싹 달아났다. 퇴계선생은 그런 평산수길을 보고 “조선은 살기가 곤란해서 쌀밥을 못 먹고, 이런 밥을 먹는다.”고 하며, 평산수길에게 밥을 먹으라고 권했다. 마지못한 평산수길이 밥을 먹는 척 하니까, 퇴계선생이 밥을 한 숟가락 입에 물고는 “아이고! 이거 오늘은 점심밥을 덜 찧었나 왜 이러지”하고, 평산수길 얼굴에 입에 있던 보리밥을 확 뿜어버렸다. 그러자 뿜었던 보리밥 낱알이 벌레가 되어 평산수길의 얼굴과 목을 물어뜯기 시작했다. 평산수길은 방바닥을 데굴데굴 구르며 살려달라고 외쳤다. 퇴계선생은 평산수길을 보고, 조선을 침범하려는 속셈을 말하고 호통을 쳤다. 평산수길은 벌레에 물려 죽을 지경이 되자, 쪽지에 석자의 글자를 적으니 벌래가 사라지게 되었다. 그리고는 죽을힘을 다해 퇴계의 집에서 도망쳤다. 퇴계에게 혼나 일본으로 쫓겨 간 평산수길은 조선의 인재가 많은 것을 깨닫고, 잘못 건들이면 큰일 난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깊은 한을 품은 평산수길은 많은 준비를 하여, 왜정청장의 여덟 장수를 데리고 조선을 쳐들어와 임진왜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