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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화 속 인물전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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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치

갈래 : 전설
시대 : 조선
신분 : 일반
지역 : 기타
출처 : 박종익 (3권)
내용 :이조 중엽 때 우리나라에 전우치라는 사람이 살았다. 그 사람은 부잣집의 돈으로 가난한 사람을 먹여 살리는 등 가난한 사람의 편에서 서 좋은 일을 사람이었다. 전우치는 재주가 뛰어난 사람이었는데 구름을 타고 다니며 피리를 불며, 구름을 몰기도 하고 타고 다니기도 하였다고 한다. 또 몸을 변신하여 짐승으로 변하기도 하고, 함경도에 가서는 여진족도 물리쳤다고 하는 사람이다. 하루는 전우치가 하늘에서 구름을 타고 피리를 불면서 경복궁 위 지붕에 나타나, “지금 옥황상좌가 궁궐을 짓는데 조선에 금이 많다고 하니까 너희들이 금을 여덟 치에서 네 치로 해서 열두 자로 금 들보를 만들어서 올려라. 몇 월 며칠까지 만들어서 올려라.”라고 하였다. 그러자 임금은 옥황상좌의 명령임을 믿고, 사람의 입 속의 금니 한 것까지 다 빼서 금 들보를 네 치 여덟 치 짜리로 열두 자 금 들보를 만들었다. 금 들보가 다 만들어 지자 전우치는 구름 위에서 실을 내려서 금 들보의 양쪽에 묶고, 하늘을 날아 한강을 지나 남쪽으로 내려왔다. 이때 경상남도, 전라남북도, 충청남북도가 흉년이 들어 가난이 닥쳐왔었는데 전우치는 이들을 돕기 위해 때문에 술법을 쓴 것이다. 그래서 전우치는 금 들보를 이 지역으로 가지고 내려와서 손가락 마디만큼씩 잘라서 못 먹고 돈이 없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궁에서는 금 들보를 만드느라 쓴 금을 다시 채우기 위해서 전국에서 금을 사들였는데 남쪽에서 금을 사들여서 다시 맞추어 보니 나라에서 만들은 것과 똑같은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삼남삼도 사람들이 그 금을 팔아서 먹고 살았는데, 나라에서 삼남삼도 쪽으로 암행어사를 보내어 그곳을 조사하게 하였다. 암행어사가 조사하려고 각 골골 마다 가자, 골의 곳곳과 현의 곳곳이 전우치 공덕비가 선 것이었다. 그래서 나라에서 전우치가 술법을 부려 그런 것인 줄 짐작하고 전우치를 잡아들였다. 전우치는 자신이 나라에 잘못한 것이 없다면서 죄인으로는 안가고, 자신을 좋게 부르면 가겠다고 하고 잡히지 않았다. 그래서 임금은 전우치가 자수하고 돌아오면 장군을 시켜 주겠다고 하여 전우치를 불렀다. 전우치는 임금님이 죄인이 아닌 어명으로 부르기 때문에 나라에 갔다. 임금은 전우치에게 금 들보에 대해 물었다. 전우치가 사실 대로 말해 주자 임금은 전우치가 나라를 속이고, 임금을 속였으니 그 죄로 사형에 처하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전우치를 잡아 사형을 집행하려고 하였는데 임금이 사형을 앞둔 전우치에게 죽기 전에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하라고 하였다. 그래서 전우치는 죽기 전에 그림이나 한 폭 그리고 죽었으면 좋겠다고 하니 임금이 전우치에게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전우치가 그림을 그리는데 돗자리만한 큰 종이에 금강산 일만 이천 봉을 다 그려 넣었다. 그리고 골짜기를 쭉 만들어 놓고 냇가에는 버들가지를 그려 놓고 그 안에 당나귀에 타고 있는 사람을 그렸다. 전우치가 그림을 다 그리고 나자 임금이 그림 중에 당나귀의 눈에 눈동자가 그려져 있지 않을 것을 보고 궁금하여 물었다. 전우치는, “예. 눈동자가 없습니다. 그럼 소인은 물러나겠습니다.” 하고 당나귀 눈의 눈에다가 점을 하나 딱 찍어 놓고 당나귀를 타고서 버드나무 새 가지 도랑으로 도망갔다. 이렇게 전우치를 놓치게 된 이 임금님은 그 재주를 높이 사 다시 전우치를 찾아 대장군으로 삼고 함경도 쪽에서 백성을 괴롭히는 여진족을 소멸하라고 명을 내렸다. 전우치는 그 명을 받고, 여진족을 치는 장군이 되어 여진족을 다 무찔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