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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화 속 인물거북이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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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아들

갈래 : 민담
시대 : 시대미상
신분 : 일반
지역 : 기타
출처 : 한국구전 (9, 233)
내용 :옛날에 다정한 부부가 오래도록 자식이 없었다. 그래서 매일 치성을 드려 기도하여 자식이 생기게 되어 딸을 낳게 되었다. 그 딸은 무럭무럭 자라 아름다운 여자가 되었는데 동네 총각들이 그 딸의 얼굴을 보기 위해 일부러 그 집 근처를 지나갈 정도였다. 어느 날 부모가 보니 딸이 시집도 가지 않았는데 배가 불러오는 것이었다. 딸도 영문을 몰랐는데 부모님이 자세하게 물어보니 딸은 밤마다 어떤 남자가 들어와 자고 가더니 이렇게 되었다는 것이다. 부모님은 그럼 그 남자가 자고 떠날 때 옷깃에 명주실을 바늘로 꿰어 놓으라고 하였다. 이렇게 해서 그 남자를 추적하니 어니 거북이가 사람으로 둔갑하여 저지를 일임을 알게 되었다. 그 후로 그 거북이는 자취를 감추었고, 부모님은 그 딸을 내보내 혼자 살게 하였다. 그래서 딸은 아들을 낳게 되었는데 굉장히 체구가 컸다. 그런데 매일 잠만 자는 것이었다. 어머니는 밥을 먹고 자고, 밥을 먹고 자고 하는 아들이 하도 답답하여 왜 그렇게 매일 잠만 자는지 물었다. 그러자 아들은 자신이 지금 할 일이 없어서 그런 것이니 그냥 두시라고 하고는 계속 잠만 잤다. 아들이 열다섯 살이 되던 해, 마을에 큰 비가 내려 동네가 다 떠내려 갈 정도였다. 딸은 아들을 자고 있는 아들을 깨우며 비가 와서 큰일이니 피하자고 하였다. 아들은 그냥 두라며 더 잤는데 마을의 골짜기에서 물이 마구 쏟아져 마을을 덮치게 되었다. 그러자 아들이 일어나 어머니께 드디어 할 일이 생겼다고 하면서 자신은 이때만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였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 마을을 덮치는 물줄기를 잡아 마을을 구하였다. 이렇게 마을은 아들에게 구원받았고 마을사람들은 매일 잠만 자던 그 아들을 다시 보게 되었다. 마을이 물의 위협에서 벗어나자 아들은 어머니에게 이제 가야된다고 하였다. 어머니가 무슨 말이냐고 묻자 아들은 자신이 여기에 내려온 건 마을을 홍수에서 구해내기 위해서였고, 이제 그 일을 마쳤으니 다시 하늘로 돌아가야 한다고 대답하였다. 옛날에 그 아들이 마을을 덮치는 물을 막았다고 하는 ‘소금장사’라고 하는 큰 바위가 있었는데 청상 호수가 생기면서 그 속에 묻히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