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문화원형 라이브러리
인쇄 문화원형 스크랩

한국 설화 속 인물소로소천국-백주부인

연관목차보기

소로소천국-백주부인

갈래 : 전설
시대 : 고려
신분 : 일반
지역 : 호남
출처 : 한국구비문학대계 (9-1, 146)
내용 :고려 때 백주부인이 아들 오형제를 낳았다. 어느 날 남편이 밭으로 일을 나갔는데, 부인이 점심을 늦게 가져 오자 배가 고프다고 밭 갈던 소를 죽여 손톱으로 가죽을 벗겨 구워 먹어버렸다. 부인이 가보니 남편은 이미 남의 소까지 잡아먹은 후였다. 이를 보고 “백정 놈과는 살 수 없다.”하여 부부간에 이별을 하고 부인은 맨 막내아들만을 남기고 한라산으로 올라가 버렸다. 남편은 남은 아들을 애지중지해서 안았는데 아이가 아버지의 수염을 핥았다. 남편은 아이를 “불효자식이니 못쓰겠다.”하여 무쇠로 만든 곽에 아이를 집어넣고 바다에 띄워 보냈다. 아이를 실은 곽은 수년간 여기저기 떠다니다가 중국에 도달하게 되었다. 곽이 도착한 곳은 공주가 셋 있는 강남천자국으로 첫째 공주가 이 곽을 발견하고 가져와 열려는데 열리지 않고, 막내 공주가 다가가니 곽이 저절로 열렸다. 공주가 어느 곳에서 왔느냐고 묻자 아이는 동방의 소로소천국에서 왔다고 대답하고, 표류하여 이곳에 왔는데 일 년 후에 이 나라에 큰 난이 있을 것이니 그때 자신이 그 적들을 토벌하겠다고 했다. 과연 일 년 후에 아이의 말대로 적이 쳐들어왔고, 아이는 약속대로 그 적을 토벌하였다. 그래서 아이는 공주와 결혼하여 같이 살게 되었는데 아이가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것이었다. 공주가 이유를 묻자 아이는 “나는 소를 한 마리 먹고 술을 한 동이씩 한 번에 먹는다.”고 하였다. 반 년 쯤 지나자 나라의 소가 없어지고 술도 없어져 갔다. 공주는 안 되겠다 생각하고 아이를 다시 무쇠로 된 곽에 넣어 띄워 보냈는데 그것이 구좌면(舊左面) 서화리(細化里)로 올라왔다. 그래서 서화리에서는 돗제(豚祭)를 지낸다. 아이가 돌아오자 아이를 버렸던 백주부인은 겁이 나 다른 자식 사형제를 데리고 한라산 위로 도망을 갔고, 아버지는 혼비백산하였다. 소로소천국을 기리기 위해서 궤네기 당에서 돗제를 올리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소로 제사를 지내다가 점점 간소화되어 돼지로 제사를 지내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3년이나 5년에 한번 꼴로 돗제를 지내며 돗제를 지내야 마을이 편안하다고 믿고 있다. 신기하게도 돗제에 쓸려고 하는 돼지는 병도 안 들고 잘 큰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