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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화 속 인물곰-곰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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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나루

갈래 : 전설
시대 : 시대미상
신분 : 일반
지역 : 기호
출처 : 한국구전 (14, 211)
내용 :옛날 어머니를 모시고 가난하게 사는 총각이 있었다. 총각이 하루는 산에 나무를 하러 갔다가 해가 저물었는데 어디선가 젊은 처녀가 과일을 들고 나타나 먹으라고 하면서 자기 집으로 가자고 하였다. 총각이 따라 가보니 집이 아니고 굴이었고, 처녀는 사람이 아니라 곰이었다. 총각은 이 사실을 알고도 곰과 함께 굴에서 몇 달을 살았다. 곰은 총각이 도망칠까봐 굴 앞에 커다란 바위 문을 만들어 나가지 못하도록 막아두었다. 얼마 뒤에 곰은 새끼 세 마리를 낳았고, 새끼가 있으니 총각이 도망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는 사냥을 가면서 바위 문을 열어놓았다. 그러나 총각은 항상 홀로 계신 어머니를 걱정하고 있던 터라 이 틈에 굴을 빠져나와 도망을 쳤다. 총각이 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데 곰이 쫓아와서 총각을 부르면서 돌아오라는 손짓을 했다. 총각이 돌아보지 않자 새끼를 한 마리 물에 빠뜨려 죽이고는 다시 총각을 불렀다. 총각은 끝내 돌아보지 않았고, 곰은 새끼들을 모두 물에 빠뜨려 죽인 뒤 자신도 물에 빠져 죽었다. 지금도 그곳을 곰하나루, 혹은 곰나루라고 하는데, 그 후 강을 건너려하면 풍파가 일어 배가 뒤집혔으니, 이는 곰의 원혼 때문이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이 그 혼을 달래기 위해 정자를 지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