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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화 속 인물경문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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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문왕

갈래 : 전설
시대 : 삼국
신분 : 왕족
지역 : 영남
출처 : 삼국유사 ()
내용 :신라 48대 경문왕에 얽힌 유명한 이야기다. 경문왕은 왕으로 즉위한 후, 귀가 커지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결국 당나귀 귀처럼 커지고 말았다. 왕은 이 사실을 궁인과 신하들은 물론이고 왕비에게까지 비밀로 감추었다. 하지만 단 한 사람은 알고 있었으니, 그게 바로 왕의 관을 만드는 복두장이었다. 복두장은 이 비밀이 발설되면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워진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오랜 세월 이 비밀을 가슴에 간직한 채 살았다. 하지만 평생을 품고 있자니, 너무나 답답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죽을 날이 가까워오자 단 한번만이라도 시원스럽게 토해내고 싶은 마음이 더욱 간절해졌다. 마침내 그는 도림사 옆의 대나무 숲에 갔다. 그리고는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대나무 숲 속에서 큰 소리로 외쳤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그 뒤 이 숲에서는 바람만 불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이 뿐 아니라, 경문왕에게는 이상한 일이 많았다. 경문왕이 자는 방에는 날마다 해만 저물면 엄청나게 많은 뱀들이 모여들었다. 이것을 본 궁인들은 너무도 놀라 쫓아내려고 했다. 그러자 왕은 “나는 뱀들이 없으면 잠을 편히 잘 수 없으니 그대로 두어라.” 하고 말했다. 경문왕이 잠을 잘 때면, 이 뱀들은 혀를 날름거리면서 왕의 가슴을 뒤덮곤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