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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화 속 인물사형제의 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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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제의 재간

갈래 : 민담
시대 : 시대미상
신분 : 일반
지역 : 기타
출처 : 편집부 ()
내용 :옛날에 한 농부가 살고 있었다. 이 농부에게는 사형제가 있었는데 죽기 전에 유산을 나눠주려고 고민한 끝에 형제들을 불러 모았다. 아버지는 “너희들에게 유산을 나눠주고 싶지만 너희들에겐 특별한 재능이 없구나. 너희들에게 삼년의 시간을 줄 터이니 각각 한 가지 기술을 터득해 오너라. 결과에 따라 유산을 분배할 것이니라.” 라고 말했다. 사형제는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집을 떠났다. 첫째 아들은 삼 년 동안 도둑질 하는 기술을 익혔다. 둘째 아들은 눈을 감고 무엇이든지 알아맞히는 기술을 익혔다. 셋째 아들은 총을 쏘면 무엇이든지 정확히 맞추는 백발백중의 기술을 익혔다. 막내는 무엇이든지 잘 꿰매는 바느질의 명수가 되었다. 그렇게 삼 년이 흘러서 네 아들은 아버지에게로 갔다. 늙은 아버지는 아들의 재간을 시험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둘째 아들에게 “저 쪽 산꼭대기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 맞혀 보거라.” 라고 말했다. 둘째 아들은 잠깐 생각을 하더니 “저 산꼭대기에는 소리새 둥지가 있고 암컷 소리새가 알을 품고 있습니다.”라고 알아맞췄다. 아버지는 큰아들에게 “그럼 저 새에게 들키지 않게 알을 훔쳐 오너라.”하자 큰아들은 눈 깜짝할 사이에 소리새의 알 세 개를 훔쳐왔다. 아버지는 세 알을 바위에 얹어놓고 셋째 아들에게 활로 쏴서 맞춰보라고 했다. 그러자 셋째는 활로 알을 모두 쏴서 맞췄다. 마지막으로 아버지는 막내아들에게 깨진 알들을 원래대로 해놓으라고 했다. 역시 막내아들도 깨진 알들을 모두 원상태로 붙여놓았다. 이에 아버지는 네 아들의 재능이 모두 똑같다고 생각해 재산을 네 사람 모두에게 공평하게 나눠 주었다. 그런데 마침 나라에서는 큰 재앙이 일어났다. 백년 묵은 이무기가 궁궐에서 공주를 납치해 갔다. 그래서 왕은 방을 붙여서 공주를 구하는 자에게는 그 보상으로 사위를 삼겠다고 했다. 이에 네 명의 형제는 힘을 모아 공주를 구하기로 했다. 우선 둘째가 눈을 감고 공주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냈다. 공주는 동해바다 어느 섬에 갇혀 있었다. 그래서 섬으로 간 첫째아들은 이무기가 모르게 공주를 구출해 왔다. 그리고 배를 타려는데 공주를 놓친 걸 안 이무기가 배를 향해 달려드니 셋째가 총을 쏴서 이무기를 맞췄다. 그런데 이무기는 총에 맞고 하필이면 배 위로 떨어져 배를 온통 박살내 버렸다. 이때 막내아들이 배의 조각들을 모두 꿰매어 무사히 배를 타고 궁궐로 갈 수 있었다. 하지만 왕은 어느 누구에게 보상을 해줘야할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사위로 삼는 일은 취소하고 나라의 토지를 공평히 나눠주었다. 그래서 네 형제는 농사를 지으며 행복하게 잘 살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