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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화 속 인물나무정령의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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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정령의아들

갈래 : 민담
시대 : 시대미상
신분 : 기타
지역 : 기타
출처 : 편집부 ()
내용 :옛날 어떤 곳에 교목이 한 그루 있었다. 그 그늘에는 천상의 선녀 하나가 항상 내려와 있었는데 그 선녀는 나무의 정기를 받아 아름다운 아들을 출산하게 되었다. 선녀는 이 목도령이 칠팔 세 될 무렵 선녀는 천상으로 떠나버리고 갑자기 큰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여러 달을 계속하니 온 세상이 모두 물에 잠기고 말았다. 이 난리에 교목이 강풍에 뿌리가 뽑혀 쓰러지게 되자 교목은 목도령에게 자기 등에 타라고 하였다. 목도령은 교목을 타고 물 흐르는 대로 떠내려가게 되었는데, 무수한 수의 개미들이 떠내려가는 것을 보고 목도령은 개미들을 나무에 올려 구해주었다. 얼마를 가다가 모기떼가 살려달라고 하며 떠내려가는 것을 보고 그들 또한 구해주었다. 또 얼마를 가다 보니 목도령과 동년배의 한 소년이 물에 떠내려가는 것을 보았는데 교목이 그 아이는 구하지 말라고 만류하였으나 목도령은 소년을 불쌍하게 여겨 또한 구해주게 되었다. 이를 두고 교목은 목도령에게 언젠가 후회할 날이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이들은 결국 작은 섬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이 섬은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였다. 개미떼와 모기떼는 목도령에게 백배감사하고 각자 갈 길을 떠났고 목도령과 소년은 함께 길을 나섰다. 두 소년은 그 섬에서 한 초가집을 발견하고 그곳에 가보니 노파와 두 처녀가 있었다. 두 처녀 중 하나는 노파의 딸이었고 다른 하나는 수양딸이었다. 시간이 흘러 두 소년과 두 처녀가 혼인할 나이가 되자 두 쌍의 부부를 맺고자 하였다. 하지만 노파는 자신의 딸을 누구와 혼인시킬 지 결정하지 못했고, 단지 두 소년 모두 수양녀를 취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하루는 목도령이 자리를 비운 사이 소년이 노파에게 목도령이 신기한 재주를 가졌다고 말했다. 그 재주는 좁쌀 한 섬을 모래밭에 뿌려놓고 하루 안에 그 한 섬 좁쌀을 모래 한 알 섞이지 않게 다시 주워 담을 수 있는 것이라 말하며, 다만 그 재주는 친한 사람이 아니면 보여주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를 들은 노파는 목도령에게 재주를 보여 달라고 말하며 보여주면 딸을 줄 것이나 보여주지 않으면 친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 수양딸을 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좁쌀 한 섬을 모래밭에 뿌려놓았다. 목도령은 두 손 놓고 마냥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때 갑자기 개미떼가 나타나 좁쌀을 물어 나르니 순식간에 좁쌀을 모두 주워 담을 수 있었다. 저녁이 되자 노파는 소년과 함께 모래밭에 돌아와 이를 보고 목도령을 친딸의 배필로 삼고자 하였다. 그러나 소년이 이를 몹시 못마땅하게 여기자 노파는 한 계책을 세워 동서(東西) 두 방에 각기 두 처녀를 두고 목도령과 소년에게 각기 방을 골라 들어가 배필을 정하라고 하였다. 이때 모기들이 나타나 목도령의 귀에 대고 동쪽 방으로 가라고 일러주었고 결국 목도령은 노파의 친딸을 배필로 맞이하였다. 현재의 인류는 이 두 쌍의 부부의 후손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