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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보막동이

갈래 : 민담
시대 : 시대미상
신분 : 일반
지역 : 기타
출처 : 편집부 ()
내용 :옛날 옛적 어느 고을에 부자 대감이 살았다. 대감은 욕심이 많고 남 괴롭히는 일에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였다. 대감에겐 심술이 덕지덕지 붙은 마누라와 개구쟁이 짓만 골라하는 외동아들이 있었다. 곱단 이라는 딸도 하나 있었는데 마음씨 곱고 예뻐서 대감 딸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대감네 집엔 얼굴이 잘생긴 여자 하인이 있었는데 대감은 볼 때마다 탐이 나서 여자하인의 남편을 불러 억지내기를 했다. 하인이 이기면 종 문서를 없애고 식구들을 몽땅 풀어주기로 했고, 만약에 대감이 이기면 여자 하인을 부인으로 삼겠다고 했다. 대감은 첫 번째 내기로 수탉이 낳은 달걀을 가져오라고 했다. 고민하던 하인을 보고 그 아들 막둥이가 대감 앞에 가서 “대감마님, 저희 집에 경사가 났어요. 아 글쎄 저희 삼촌이 지난밤에 아이를 낳는데 아들이래요. 아버지는 지금 삼촌네 집에 가고 없어서 제가 대신 왔어요. 했다. 대감이 기가 막혀 “예끼 이놈아, 세상에 남자가 어떻게 애를 낳는다 말이냐” 하자 막둥이가 “ 아 그럼, 수탉은 어떻게 알을 납니까” 이렇게 해서 막둥이가 내기에서 이겼다. 화가 난 대감은 이번엔 한겨울인데 산딸기를 따오라고 했다. 이번에도 막둥이가 걱정 말라며 대감 앞에 가서 “큰일 났어요. 저희 아버지가 산딸기를 따러 갔다가 황소만한 독사한테 물려 다리가 뚱뚱 부었어요. 하자 “ 이놈아, 황소만한 독사가 세상에 어디 있어 그리고 겨울잠 자는 독사가 어떻게 사람을 물어" 대답했다. 대감은 막둥이한테 또 당했다. 막둥이네 식구는 대감네 하인 노릇을 그만두고 양민이 되었다. 막둥이는 어느새 열다섯 살 소년이 되었다. 대감 아들이 과거 보러 한양을 가는데 막둥이가 당나귀를 끌고 가게 되었다. 막둥이는 대감 아들을 골탕 먹이려고 작정을 했다. 팥죽에 새가 똥을 쌌네, 떡국에 코를 빠뜨렸네 하면서 막둥이가 음식을 다 먹어버렸다. 또 몰래 당나귀를 팔아먹고는 한양은 눈뜨고 코 베어가는 곳이라 땅바닥에 코를 처박고 있었더니 도둑놈이 훔쳐갔다고 거짓말을 했다. 막둥이 때문에 울화통이 터진 대감 아들은 막둥이를 집으로 돌려보내기로 하고, 막둥이를 용왕담 연못에 빠뜨려버리라는 편지를 써서 보냈다. 그러나 막둥이는 집으로 가는 길에 봉창을 뜯어 과거 시험에 합격할 종이라고 하여 어리석은 선비들의 돈을 차지하고, 인심 사나운 아주머니를 놀려주고 보리떡을 얻어먹고, 배고픈 스님한테 보리떡을 주고 편지를 고쳐 쓰게 하여 집에 돌아와 대감 딸 곱단 이와 혼인을 했다. 뒤늦게 집에 돌아온 대감 아들은 막둥이를 잡아 용왕담 연못 나뭇가지에 걸어두고 다음날 물에 빠뜨리기로 했다. 그날 밤 놋그릇장수로 변장한 도둑놈이 눈병이 들어 연못을 지나가고 있었는데 여기 매달려있으면 눈이 밝아진다는 막둥이의 말에 속아 다음날 막둥이 대신 죽었다. 막둥이는 놋그릇장수가 남겨놓은 값비싼 물건을 팔아 비단옷과 가죽신을 사서신고, 대감네 집에 오니 집안이 발칵 뒤집혔다. 용궁에 다녀왔는데 용왕님이 글 배운 신하가 필요하니 대감네 식구를 모셔오라 했다고 또 꾀를 부렸다. 이 말을 믿은 대감과 대감 마누라와 대감 아들은 용왕담 연못에 빠졌다가 겨우 살아났다. 대감은 막둥이에게 재산의 절반을 뚝 떼어 곱단 이를 데리고 멀리 나가 살라고 했다. 막둥이는 다른 마을로 이사를 가서 부모님을 모셔다가 아들 딸 낳고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