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문화원형 라이브러리
인쇄 문화원형 스크랩

한국 설화 속 인물유정

연관목차보기

유정

갈래 : 전설
시대 : 조선
신분 : 승려
지역 : 기타
출처 : 어우야담 (21)
내용 :유정은 우리나라 호승(豪僧)이다. 호를 송운(松雲)이라 했고 휴정의 제자인데 항상 오대산 월정사에 거처했다. 임진왜란 때 유정이 금강산 유점사에 있었는데, 왜적이 들어와 승려들을 잡아 묶고 보물을 내놓으라 했다. 유정이 이 소식을 듣고 단신으로 절로 돌아와 왜적 책임자를 만났다. 곧 글을 써서 문답하니 책임자가 불교를 이해하는 것 같았다. 글을 써서 절에는 보물이 없고 동냥을 해 먹으니 아무 것도 없다고 설명한 다음, 묶은 승려들을 풀어주라 했다. 왜적이 묶은 승려들을 풀어주고 절을 떠나면서, 이 절에는 도를 아는 고승이 있으니 일본 병은 다시 들어오지 말 것이라고 써 붙여놓고 갔다. 이후로 왜병이 유점사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조정에서 유정을 승장으로 임명해 8도 승군을 지휘하게 하니, 유정은 일본 군중에 출입하여 그들과 협상하는 일을 했다. 한 번은 왜군 진영에 들어가니 왜장 청정(淸正)이, “조선에서 가장 귀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이냐” 고 물었다. 이에 유정은, “우리나라에는 귀하게 여기는 것이 없고 오직 당신의 머리만을 귀하게 여긴다.” 하고 말하니, 청정이 억지로 웃었지만 좋지 않게 여겼다. 임진왜란이 끝나고 유정이 일본에 사신으로 갔는데, 가강(家康)이 목화 2만 근을 선물로 주었는데 오다가 대마도(對馬島) 도주(島主) 귤지정(橘智正)에게 모두 주고 돌아왔다. 뒤에 나라의 종묘를 지을 때도 유정은 승군을 동원해 공사를 도왔다. 유몽인(柳夢寅)이 향산(香山) 보현사에서 유정을 보니 머리는 깎았고, 하얀 수염을 길게 가슴까지 오도록 기르고 있었는데 나이 70 전에 치악산에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