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문화원형 라이브러리
인쇄 문화원형 스크랩

한국 설화 속 인물강감찬

연관목차보기

강감찬

갈래 : 전설
시대 : 고려
신분 : 장군
지역 : 기호
출처 : 용재총화 (48)
내용 :고려 초기 강감찬이 한양 판관이 되어 있을 때, 이 지역에 호랑이 피해가 많아 부윤이 걱정했다. 이대 강감찬은 걱정할 것 없다고 말하고 3, 4일 후면 다 물러가게 하겠다고 말했다. 강감찬은 곧 아전을 불러 글 쓴 쪽지를 주면서, “내일 아침 북동에 가면 바위 위에 노승이 앉아 있을 테니 이 쪽지를 보이고 데리고 오라.” 하고 지시했다. 이 아전이 아침 일찍 북동에 가니, 남루한 옷을 입고 백포건을 쓴 노승이 서리 내린 바위 위에 앉아 있었다. 노승은 쪽지를 보더니 아전을 따라 와서, 강감찬을 보고는 머리를 조아리며 절했다. 이때 강감찬이 “네 비록 짐승이지만 역시 영물(靈物)에 속하는데, 사람을 이렇게 많이 해치니 5일 이내로 무리를 이끌고 이곳을 떠나지 않으면 강한 홀로 너의 무리를 다 잡아 죽일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노승이 고두사죄했다. 옆에 있던 부윤이 말하기를, “판관은 많이 잘못되었다. 그게 노승이지 호랑이냐” 하고 웃었다. 이때 강감찬이 노승에게 “네 본성을 보여 보라.”고 하니, 갑자기 노승이 큰 호랑이로 변해 온 고을을 울리게 으르렁거렸다. 부윤이 놀라 엎어지니 강감찬은 호랑이에게, “이제 그만 해라.” 하고 말했다. 호랑이는 곧 다시 노승으로 변해 떠났고, 이튿날 부윤이 사람을 시켜 살피게 하니, 동쪽 교외에서 큰 호랑이가 작은 호랑이 10여 마리를 거느리고 강을 건너가는 것을 보았다. 이후로 한양에는 호랑이 피해가 없었다. 강감찬은 몸이 작고 귀가 또 작았다. 송나라 사신이 왔을 때 몸집이 우람한 다른 사람을 관복을 잘 차려 입혀 앞줄에 세우고, 강감찬은 아무렇게나 입고 그 뒤에 서 있었다. 송나라 사신이 몸집 큰 사람을 보고 “용모는 우람하게 잘 생겼지만 귀의 윤곽이 없어 가난하게 살겠다.”라고 말했다. 그런 다음 강감찬을 보더니 공손히 절하면서, “염정성(廉貞星)이 오랫동안 중국에서 안 보이더니 지금 동방에 와 있구나.” 하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