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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화 속 인물안평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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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평대군

갈래 : 전설
시대 : 조선
신분 : 왕족
지역 : 기호
출처 : 동패낙송 (224)
내용 :안평대군은 글씨로 천하제일의 이름이 났다. 하루는 동내에 사는 최씨가 방문해, 대군의 글씨 쓰는 필세(筆勢)를 보고 싶다고 해 써 보여주었다. 대군 역시 최씨에게 글씨를 써 보라고 했는데, 필체가 매우 뛰어났었다. 대군이 칭찬하니 최씨가 말하기를, “소생은 17세인데 어릴 때부터 글씨를 써서 나름대로 자신을 가졌지만, 왕실 귀공자인 안평대군이 글씨로 천하에 제일이란 명성을 날리고 있으므로, 천한 신분으로 여기에 내놓아도 그 그늘에 가려 어찌 빛을 보겠습니까 그래서 붓을 잡지 않기로 맹세했습니다.”라고 했다. 안평대군은 “자네 글씨를 우리 집의 가보로 삼겠네.” 하면서 쓴 것을 두고 가라 하니까, 최씨는 이런 상황에서 남의 눈에 보이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서 모두 찢어버리고 떠났다. 안평대군은 평양의 유명한 기생이 있는데 뜻이 높아 어떤 남자와도 상대하지 않는다는 소문을 들었다. 이에 안평대군이 자기가 가서 환심을 사게 할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고, 왕의 허락을 받아 평양으로 떠날 준비를 했다. 이때 그 동안에 소식이 없던 최씨가 나타나 평양에 같이 가고 싶다고 했다. 안평대군이 말을 타고 가니, 최씨는 걸어서 따라갔다. 이렇게 해 평양 연광정에서 관장의 주선으로 안평대군을 위한 잔치가 열렸을 때, 최씨도 말석에 참가했으며 물론 그 기생도 거기 있었다. 이 기생이 안평대군에게 마음을 주지 않으니 잔치가 냉랭하였다. 이때 최씨가 그 기생이 켜던 거문고를 가지고 켜니, 그 기생이 옆에 와 노래를 불러 장내를 울렸고, 다음은 기생이 거문고를 켜고 최씨가 호응해 노래하니 모두들 감탄했다. 그리고 기생은 최씨에게만 관심을 가지니까, 눈치를 챈 최씨가 자리를 떠 자기의 숙소인 객점으로 향했다. 기생도 관장과 대군에게 심장병이 심해졌다고 거짓말을 하고 허락을 얻어 최씨가 묵고 있는 객점으로 왔다. 기생은 최씨에게, 평소에 찾고 있던 도령님을 만났으니 생을 바치겠다고 했고, 최씨는 대군을 모시고 와서 그렇게 하면 귀공자를 욕되게 해 죄가 된다고 하면서 거절했다. 그리고 최씨는 일어나 대동강의 배를 탔다. 그날 밤 최씨는 중화(中和)에서 잤는데 이후로 종적을 감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