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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화 속 인물최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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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원

갈래 : 전설
시대 : 삼국
신분 : 학자
지역 : 영남
출처 : 김균태 (1269)
내용 :옛날 한 고을에 원님 자리가 비게 되었다. 이 고을 원님이 된 사람마다 부임한 첫날 밤 부인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지는 지라 아무도 이 고을에 부임하려 하지 않았다. 이때 최씨가 부인을 데리고 이곳에 부임하게 되었는데, 이러한 소문을 익히 알고 있어 부인과 미리 약속을 정하고 명주실 고리를 가져다가 부인의 옷에 걸어두었다. 그리고 관아에 사람들을 사방에 세워두고 불을 대낮처럼 밝게 켜두고 날이 새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밤중이 되자 갑자기 바람이 불고 천지가 진동하여 불이 모두 꺼지고 관아에 모여 있던 사람들은 혹 도망치기도 하였고 나머지는 모두 기절하고 말았다. 원님과 사람들이 정신을 차려보니 부인은 사라지고 실고리가 풀어져 있었다. 원님이 사람들을 모아 실을 따라 가보니 깊은 산중에 바위틈으로 이어져 있었는데 밤이 되자 그 바위틈이 벌어져 문이 열리는 것이었다. 원님이 굴 안으로 살며시 들어가 보니 그 안에 부녀자들이 많이 있었고 자신의 부인은 돼지와 함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부인은 남편과 미리 약속을 정하였기에 남편이 온 것을 알고 돼지에게 무서운 것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돼지가 사슴가죽이 제일 무섭다고 하자, 부인은 손을 뒤로 내밀었다. 원님이 이를 듣고 부인의 손에 사슴가죽을 쥐어주니 부인이 돼지의 목에 사슴가죽을 걸었고, 잠시 후 돼지가 죽어버렸다. 원님은 부인들을 모두 풀어주고 부인과 함께 돌아왔는데 열 달 후 부인이 아들을 낳게 되었다. 아이의 이름은 최치원이었는데 원님은 최치원이 그의 아들이 아니라 하여 여섯 살이 될 무렵 내다 버리게 했다. 하인이 최치원을 멀리 모래사장에 내다 버리고 돌아왔는데, 이때부터 하루 종일 최치원이 글을 읽는 소리가 집에 까지 들리는 것이었다. 하인이 그곳에 가보니 밤이면 학들이 찾아와 최치원을 감싸고 해가 뜨면 돌아가는 것이었다. 이렇게 몇 해가 흐르게 되었다. 부인이 안 되겠다 싶은 생각에 점쟁이들을 모아 “아이를 데려오지 않으면 후환을 당할 것이다.” 라고 원님께 말해달라고 하였다. 점쟁이들이 부인의 말에 따르니 원님이 어쩔 수 없이 최치원을 다시 데려오게 하였다. 최치원이 열다섯 살이 될 무렵 부친의 냉대함으로 인해 결국 집을 나오게 되었다. 최치원은 어느 대감집 근처에 가서 깨진 거울을 고쳐준다고 장사꾼 흉내를 냈다. 그 집 아가씨가 거울을 가져오자 최치원은 고치는 척하며 거울을 더 깨뜨려놓았다. 그리고 아가씨에게 잘못을 빌며 머슴살이를 하겠다고 하여 그 집의 머슴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이때 대국에서 옥합 속에 물건을 넣어 보내며 이 옥합 속에 든 것을 맞추라고 하였는데, 임금이 대신들에게 옥합을 주며 맞추지 못하면 모두 죽이겠다고 하였다. 최치원이 머슴으로 사는 집 대감도 대신 중 하나였는데, 옥합 속에 든 것을 알 도리가 없어 병석에 드러눕게 되었다. 최치원이 대감의 사정을 듣고 딸과 혼인시켜 주면 옥합 속에 든 것을 알려주겠다고 하니 대감이 최치원을 사위 삼게 되었다. 최치원은 옥합 속에 든 것이 계란이며, 곧 부화할 것이라고 하였는데, 대국에서 이를 듣고 그 재주를 두려워하여 이를 맞춘 대신을 잡아오라 하였다. 최치원은 오십 자 되는 모자를 만들어 이를 짊어지고 장인 대신 대국으로 향하게 되었다. 가는 길에 한 할머니를 만났는데 할머니는 최치원에게 대국으로 가면 죽을 고비가 세 번 있으니 위태로울 때 쓰라고 청색, 적색, 백색의 세 병을 주었다. 최치원이 다시 길을 가다가 한 사람을 만나 동행하게 되었는데 이 사람은 최치원을 용궁으로 데리고 가며 자신을 용왕의 아들이라고 하였다. 용궁에 도착한 최치원은 용왕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용왕의 아들에게 글을 가르치게 되었다. 그렇게 몇 달이 흘러 최치원이 대국으로 가야 함을 이르고 다시 길을 나서게 되었는데 용왕의 아들이 배웅하겠다며 함께 나섰다. 한 곳에 이르니 만물이 불에 탄 듯한 곳이 있는데 최치원이 보니 사람들이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