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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로부인

기본정보

신라의 귀족부인

생몰년 : 미상

일반정보

수로부인(水路夫人)은 신라의 귀족부인으로 순정공의 아내였으며, 미모가 뛰어났다고 전한다.

전문정보

『삼국유사』 권2 기이2 수로부인(水路夫人)조에 따르면, 수로부인은 성덕왕대에 순정공의 아내로 미모가 뛰어났다고 한다. 그녀는 남편의 강릉태수 부임길을 따라가면서 노인으로부터 낭떠러지에서 꺾어 온 꽃을 받았고, 동해용에게 납치되었다가 풀려나기도 하였다. 수로부인은 용모가 뛰어났으므로 깊은 산이나 큰 연못을 지날 때마다 자주 신물(神物)에게 납치되었다고 한다.

수로부인과 관련 사건의 의미에 대해서는 여러 견해가 제시된 바 있다. 일단 수로부인이 “자용절대(姿容絶代)”, 즉 당대에 견줄 만한 것이 없을 정도로 용모가 뛰어났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아름다움의 화신으로 보는 의견이 있다.(김종우, 1983) 또는 강릉에 부임해 가는 길에 주선(晝膳)을 베풀었다는 기사를 통해 수로부인을 기우제의 사제장(司祭長)으로 본다거나 심산대택(深山大澤)을 지날 때마다 영물에게 피랍되었다는 사실을 근거로 무녀(巫女)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김영수, 2001) 그러나 수로부인을 무녀로 보는 견해에 대해서는, 순정공이 강릉태수라면 당시 신라의 신분으로는 높은 귀족층에 해당되는데 그의 부인이 무당이라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으므로 수로부인은 무녀로 볼 수 없다는 견해도 있다.(김광순, 1991)

참고문헌

김종우, 1983, 『향가문학연구』, 이우출판사.
김광순, 1991, 「헌화가」『향가문학론』, 새문사.
김영수, 2001, 「鄕歌와 山川祭儀의 相關性 考察 -獻花歌와 海歌를 중심으로-」『漢文學論集』19.

관련원문 및 해석

(『삼국유사』 권2 기이2 수로부인)
水路夫人
聖德王代 純貞公赴江陵太守[今<溟>州] 行次海汀晝饍 傍有石?如屛臨海 高千丈 上有??花盛開 公之夫人水路見之 謂左右曰 折花獻者其誰 從者曰 非人跡所到 皆辭不能 傍有老翁 牽?牛而過者 聞夫人言折其花 亦作歌詞獻之 其翁不知何許人也 便行二日程 又有臨海亭 晝<饍>次 海龍忽攬夫人入海 公顚倒?地 計無所出 又有一老人告曰 故人有言 衆口?金 今海中傍生 何不畏衆口乎 宜進界內民 作歌唱之 以杖打岸 <則>可見夫人矣 公從之 龍奉夫人出海獻之 公問夫人海中事 <曰>七寶宮殿 所<饍>甘滑香潔 非人間煙火 此夫人衣襲異香 非世所聞 水路姿容絶代 每經過深山大澤 屢被神物掠攬 衆人唱海歌 詞曰 龜乎龜乎出水路 掠人婦女罪何極 汝若<悖>逆不出獻 入綱捕掠燔之喫 老人獻花歌曰 紫布岩乎過希 執音乎手母牛放敎遣 吾?不喩??伊賜等 花?折叱可獻乎理音如
수로부인
성덕왕때 순정공이 강릉[지금의 명주] 태수로 부임하는 길에 바닷가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 곁에는 바위 봉우리가 병풍과 같이 바다를 둘러 있고, 높이가 천 길이나 되고, 그 위에는 철쭉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공의 부인 수로가 그것을 보고 좌우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저 꽃을 꺾어다 줄 사람은 없는가?”라고 하였다. 그러나 종자들이 말하기를, “사람의 발길이 닿기 어려운 곳입니다.”라고 하면서 모두 사양하였다. 그 곁으로 한 늙은이가 암소를 끌고 지나가다가 부인의 말을 듣고 그 꽃을 꺾어와 또한 가사를 지어 바쳤다. 그 늙은이는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었다. 다시 이틀 길을 가다가 또 임해정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는데, 바다의 용이 갑자기 부인을 끌고 바다로 들어가 버렸다. 공이 엎어지면서 땅을 쳐보아도 아무런 방법이 없었다. 또 한 노인이 말하기를, “옛사람의 말에 여러 사람의 말은 쇠도 녹인다고 했으니, 이제 바다 속의 미물인들 어찌 여러 사람의 입을 두려워하지 않겠습니까? 마땅히 경내의 백성을 모아 노래를 지어 부르면서 막대기로 언덕을 치면 부인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공이 그 말을 따르니, 용이 부인을 받들고 바다에서 나와 바쳤다. 공이 부인에게 바다속의 일을 물으니, 대답하기를, “칠보 궁전에 음식은 달고 부드러우며 향기롭고 깨끗하여 인간의 음식이 아니었습니다.”라고 하였다. 부인의 옷에는 이상한 향기가 풍겼는데, 이 세상에서는 맡아보지 못한 것이었다. 수로는 용모와 자색이 세상에서 뛰어나 깊은 산이나 큰 못을 지날 때마다 여러 번 신물에게 붙들려갔다. 여러 사람이 해가를 불렀는데 가사는 다음과 같다. 거북아 거북아 수로를 내놓아라. 남의 부녀를 빼앗아 간 죄가 얼마나 크냐. 네가 만약 거역하고 내놓지 않으면. 그물로 잡아 구워 먹으리라. 노인의 헌화가는 이렇다. 자줏빛 바위 가에. 잡은 암소 놓게 하시고.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시면. 꽃을 꺾어 바치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