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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양의 특성

문양은 되풀이 그림으로서의 상투성을 지닌다. 따라서 문양은 순수 감상용 그림처럼 잘 그리고자 하는 예술적 욕심 없이 소박한 생활 욕구에 따라 기존 도상(圖像)의 틀을 존중하면서 그려졌다.

1. 기호성

옛 사람들은 사물의 이미지를 기억해 내어 마치 그것이 자신의 앞에 있는 듯이 다루는 표상방법으로써 문양을 개발해냈다. 예를 들면 문양에 나타나는 자연의 경우, 이는 실제 자연의 모습이 아니라 일반적인 통념에 의해 규정된 제 2의 자연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문양은 표현기술의 세련성·실제와의 유사성보다는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에 더 초점을 둔다.
문양은 그것을 향유하는 집단 사이에서 약속된 기호와 같은 성격을 지닌다. 이 때문에 문양이 묘사하고 있는 사물이 눈앞에 존재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문양만 보고도 반응을 하게 된다. 십장생(十長生) 문양을 보고 수복장수(壽福長壽)의 의미를 되새기고 잉어 문양을 보고 등용문(登龍門) 설화와 연관지어 공명출세(功名出世)를 떠올리게 되는 것이 그 예이다.

2. 주술성

문양은 생활 미술의 한 부분으로 자리하고 있지만 단순히 감상의 대상으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문양은 인간의 욕망과 기원을 담은 주술적 대상이자 그 정서를 표현하고 전달하는 매개체 구실을 하는 상징적 조형물이다. 주술의 사고 원리는 특정 사물이 다른 세계를 연상시킨다거나 다른 사물과 흡사하다는 것에 근거를 두고 그것에 현실적인 욕망을 실어 성취되기를 비는 것이 다. 비슷한 것은 비슷한 것을 낳는다는 동종 주술(同種呪術) 원리가 문양에서도 나타나게 되었고, 이를 통해 우리 민족이 공통적으로 소망하던 부귀(富貴)·다남(多男)·강녕(康寧)과 같은 현세적 가치를 기원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새들이 쌍쌍이 나는 모습을 그린 화조문(花鳥文)은 부부의 사랑이나 이성화합(異性和合)의 염원을 뜻하는 것이다. 또한 백수백복도(百壽百福圖)에 나타나는 다양한 형태의 수복자문(壽福字文)은 장식효과 뿐 아니라 장수와 만복(萬福)에의 기원을 담고 있다. 이와 같이 전통문양은 이상적인 삶에 대한 현실적 기원을 의탁하는 일종의 주술적 성격을 지녔다고 하겠다.

참고문헌

한국문화재보호재단 편. 『한국의 무늬』. 서울: 한국문화재보호재단, 1996.
허균. 『전통문양』. 1995; 서울: 대원사, 2002.
고미량. 「한국 근대공예에 있어 문양과 장식성에 대한 연구」. 홍익대학교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1.
박선희. 「전통문양의 미술교육적 활용방안에 관한 연구」. 대구가톨릭대학교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1.
임영주. 「한국 전통문양의 상징성 연구」. 『아시아민족조형학보』 제2집. 2001. 2., pp. 9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