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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철문

도철무늬의 의미

도철무늬는 은, 주 시대 동기에서 시작된 주술적, 제의적인 뜻을 지닌 문양으로서 괴수의 형상으로 나타난다. 그러한 형상은 원시사회의 종교적인 의의를 지닌 것이라 하겠는데, 주로 호(虎), 용(龍)의 형체를 나타낸다. 도철이라는 이름은 송대(宋代) 골동품 애호가들이 BC 3세기의 문헌인『여씨춘추(呂氏春秋)』구절 중에 ‘주(周)나라의 세발솥에는 도철이 보이는데, 머리는 있으되 몸통이 없다. 이는 사람을 잡아먹는데 아직 삼키지 않았음에도 그 해가 자신의 몸에 미쳐있는 것으로서...’라고 기록한 부분에 의거한 것이다.

도철무늬의 조형요소

도철무늬는 두 개의 눈을 중심으로 하는 기이한 무늬로, 좌우에 두 마리의 동물이 측면으로 서서 서로 코를 맞대어 대칭적(對稱的)인 자세를 취할 때 만들어지는 합성된 형태를 일컫는다. 도철무늬를 구성하는 부분요소는 고사리 모양의 곱팽이와 콤마형이며, 그 요소는 자연발생적인 모티브에서 발전하여 동물적 형상으로 구체화된 것이라고 한다.

도철무늬의 상징

중국 고대에 나타나는 도철무늬는 삶에 있어서의 불안을 가시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기물, 돈과 음식에 대한 탐욕(貪慾), 호색, 방종을 경계하는 의미를 지닌다.『여씨춘추(呂氏春秋)』의 내용을 살펴보면, 도철무늬는 앙소문화시대(仰韶文化時代)의 회도(灰陶)에 나타나는 무늬에서 발전된 장식요소로 주로 청동기(靑銅器)에 많이 사용되었다고 하며, 동물로는 호랑이에 대한 상징적인 의미가 있고, 대식가(大食家)를 나타낸다고 한다. 도철무늬가 사용되었던 기물은 주로 의식용기로서 이러한 형상을 의기에 장식함으로써 영혼을 위로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도철무늬의 활용
<궁중유물전시관> - 유황이 <궁중유물전시관> - 유황이

도철무늬가 시문된 기물로는 중국의 은(殷), 주(周) 시대의 청동기가 대부분이며, 차츰 무늬가 변화하면서 와당이나 석굴조각 등에 장기간 응용되었다. 고대 상나라 이전부터 청동기의 문양으로 이용되어 온 도철무늬는 특히 전국시대의 연(燕)나라에서 유행하였으며 이후, 확실한 형상을 가지고 있던 구체적인 형태에서 점차 변화하여 마치 기하학 문양처럼 기면에 용해되어 나타나게 된다.

조선시대 왕실제례에 사용한 제기에서 도철무늬를 볼 수 있다.

<궁중유물전시관> - 유제향로 <궁중유물전시관> - 유제향로
참고문헌

마이클 설리번 저, 한정희·최성은 역,『중국미술사』, 예경,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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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식,「도깨비와 귀면와: 시대 따라 변화한 귀면와의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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