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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문

물결무늬의 의의

물결무늬는 원시시대부터 오늘날까지 무수히 많은 종교, 또는 예술작품에 상징적 의미를 내포하면서 사용되어 왔다. 세계 어느 민족의 미술을 보더라도 간단한 물결무늬가 쓰이지 않은 곳은 없으며, 그만큼 물결무늬는 가장 손쉽고 친근한 장식무늬인 것이다.

물결무늬의 표현

물결무늬를 파상문, 수파문, 파도문이라고도 한다. 우리가 흔히 물결무늬라고 하는 것은 파상문을 얘기하는 것이고, 수파문은 이것과는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수파문은 낭수(浪水), 입수(立水), 와수(臥水)의 세 가지 형식을 갖추고 있다. 입수는 무지개와 모양이 비슷하고 와수는 물고기 비늘을 닮았으며 낭수는 수면 위로 튀어 오르는 물방울을 말하는 것으로 식물의 싹 형태와 유사하다.

물결무늬의 상징성
1. 풍년

물(水)은 이미 고대부터 형이상학적 관점에서 우주의 근본물질로 상징되고 있으며, 생명의 시작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한 농사의 길흉을 좌우하는 필수적인 요소인 것이다. 고대부터 농사가 하늘만 의존했다고 볼 때 물결무늬는 항상 풍년을 위해 농경생활에 필요한 비나 물을 기원하는 농민의 소박하고 간절한 소망의 표현이라 볼 수 있다. 이것은 예술조형의 원리로 작용하여 물결무늬라는 문양을 생성해 내고 있다.

2. 부(富)
<궁중유물전시관> - 수각낭수귀주머니 <궁중유물전시관> - 수각낭수귀주머니

파도치는 꿈을 꾸면 행운이 온다는 해몽도 있듯이 물결은 주로 부(富)를 상징한다고 한다. 주로 주머니의 무늬로 사용된 수파문은 부귀의 의미로 쓰여진 것이다.

3. 바다(항구성·권력에의 의지)

수파문은 ‘산수복해(山壽福海)’의 복해를 상징하기도 하며 바다의 상징으로도 볼 수 있다. 바다는 변화를 대동하는 항구성, 순간이 뚜렷한 자기변신과 신통력, 그리고 강한 권력에의 의지와 남성적인 공격성 등을 함축한다.

4. 조정(朝廷)·청렴함
<궁중유물전시관> - 기린흉배 <궁중유물전시관> - 기린흉배

발음과 관련하여 조정(朝廷)을 상징하기도 한다. 그 이유는 바다의 물결은 조(潮)이며 조(朝)와 동성동음이기 때문이다. 또한 바다의 변하지 않는 푸르고 깨끗함은 청렴함을 의미한다. 그래서 수파문은 흉배무늬나 왕복(王服) 등 주로 권위를 상징하는 복식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물결무늬의 조형적 표현
1. 신석기

고대 토기에 시문된 물결무늬는 신석기 시대부터 나타난다. 신석기 시대의 물결무늬는 그림을 그린 것 이외에 빗으로 긁어서 표현하거나 흙띠를 둘러 손톱으로 꾹꾹 눌러서 표현하는 등 그 기법이 다양하였다.

2. 삼국시대

백제 시대에는 흑색마연토기를 비롯하여 고배, 직구단경호, 대부합, 뚜껑류, 광견호, 장군 등 다양한 기종에서 물결무늬가 나타난다.
신라토기에서도 물결무늬가 나타나는데, 그 무늬는 주로 파상문점줄무늬에서 차츰 줄무늬, 고리정무늬, 세모무늬, 톱날무늬 등의 기하학적인 무늬로 바뀐다. 대부분의 신라토기에 나타나는 물결무늬는 음각 파상문이다.

3. 고려

고려시대에는 상감이라는 문양기법이 나타나면서 그 표현기법과 내용이 다양해진다. 회화성이 가미된 물결무늬에서 주술적인 기원이 나타나게 되는데, 물결무늬가 상감기법으로 기물의 표면을 장식하는 것이다.

4. 조선

조선시대 도자기에 나타난 물결문은 산수화 속에 있는 물결의 표현으로, 대체로 문양화된 것보다는 회화성을 띄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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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영. 「조선왕조 흉배에 나타난 문양의 조형성 분석」. 이화여자대학교산업미술대학원석사학위논문, 1986.
신미름. 「파상문을 응용한 도자조형형태 연구」. 경남대학교산업대학원석사학위논문, 2003.
이지영. 「조선시대 흉배문양 변화에 관한 고찰 : 문무관 흉배를 중심으로」. 명지대학교대학원석사학위논문, 1994.
최희정. 「조선시대 흉배 문양을 응용한 자수 표현 연구」. 이화여자대학교대학원석사학위논문, 1999.

허균. 『전통 문양』. 1995; 서울: 대원사,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