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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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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칭 : 향악정재 보태평(保太平)

보태평(保太平)은 세종대왕이 고취악(鼓吹樂)1)과 향악2)에 바탕을 두고 창제한 신악(新樂))의 하나이다. 정대업이 조상의 무공을 칭송한 정대업3)에 반하여 보태평은 문덕을 찬양한 내용이며, 그 춤을 보태평지무(保太平之舞), 음악을 보태평지악(保太平之樂)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모두 보태평이라고 한다. 보태평은 희문ㆍ기명ㆍ귀인ㆍ형가ㆍ집녕ㆍ융화ㆍ현미ㆍ용광정명ㆍ중과ㆍ대유ㆍ역성의 11곡으로 구성되었다.
1626년(인조 4) 선조의 광국중흥의 공을 칭송하기 위하여 선조의 악장으로 중광을 정명과 대유의 사이에 두었고, 1765년(영조 41)에는 용광과 정명을 하나로 합쳤다. 따라서 성종조 향악정재 보태평과 현재 보태평은 각각 11곡으로 곡수는 동일하지만, 구성은 다르다. 그리고 위 『악학궤범』의 기록과 같이 현재 종묘제례악 보태평 연주에서도 절차가 그치지 않으면 마지막 역성을 계속 연주한다.
보태평 11곡 중에 희문은 인입장이고, 기명ㆍ귀인ㆍ형가ㆍ집녕은 목조(穆祖)ㆍ익조(翼祖)ㆍ도조(度祖)ㆍ환조(桓祖), 즉 태조 이전 4조(四祖)의 악장이고, 융화는 오랑캐를 회유한 태조의 덕을 노래한 것이고 나머지는 두루 통용된다.
보태평은 정대업과 함께 회례연(會禮宴)4)에 사용되었는데, 1463년(세조 9) 세종이 지은 보태평과 정대업을 고치도록 하고, 1464년(세조 10) 새로 지은 정대업과 보태평을 종묘에서 사용 하였다. 그러나 보태평과 정대업은 종묘제례악으로 사용되는 동시에 상당 기간을 회례연 등 연향에서도 사용되었다. 성종조에도 이 곡들은 회례연 등 연향과 종묘제향에 모두 사용되었다.


연향에서 추는 향악정재5)로서의 보태평 춤의 배열은 악생이 추는 종묘제향의 보태평 춤의 배열과 다르다. 그런데, 지금은 연향에서 사용된 보태평 정재는 전하지 않는다.
『악학궤범』 성종조 향악정재의 보태평에는 향당교주라고 되어 있는데, 향당교주는 향악기와 당악기의 합주를 말한다. 지금 종묘제례악의 보태평도 아악기와 당악기, 향악기의 합주로 연주된다. 음악적 내용에 있어서는 연향의 보태평 음악과 제례악 보태평이 동일하다고 생각된다. 춤의 배열은 6명씩 6줄, 즉 36인으로 구성된 육일무(六佾舞)이다.
향악정재 보태평은 여기(女妓)가 춘다. 여기 서른 여섯 사람은 모두 단장에 잠식을 하고 약과 적을 들고 손을 여미고 선다. 악관이 희문(熙文) 인입(引入)을 연주한다. 박을 치면 족도하고, 기명(基命)을 연주할 때 춤을 시작하고, 귀인(歸仁)을 연주할 때에 춤을 시작하고, 형가(亨嘉)를 연주할 때 춤을 시작하고, 집녕(輯寧)을 연주할 때 춤을 시작하고, 융화(隆化)를 연주할 때에 춤을 시작하고, 현미(顯美)를 연주할 때에 춤을 시작하고, 용광(龍光)을 연주할 때에 춤을 시작하고, 정명(貞明)을 연주할 때에 춤을 시작하고, 대유(大猶)를 연주할 때에 춤을 시작하고, 역성(繹成) 인출(引出)을 연주할 때에 춤을 추면서 물러가고 음악이 그친다. 절차가 다 그치지 않으면 계속해서 역성을 연주하고 춤을 춘다.


조선왕조실록에서 보태평이 현재와 달리 연향에 사용된 예가 특히 세조조에 많이 보인다. 예를 들면, 세조 10년 9월 3일(계축)에 세조가 근정전(勤政殿)에 나아가서 양로연(養老宴)을 의식(儀式)과 같이 베풀었을 때 기생(妓生)과 공인(工人)이 정대업(定大業)ㆍ보태평(保太平)의 악(樂)을 연주하니, 왕세자(王世子)와 재추(宰樞)ㆍ노인(老人)들이 차례대로 술을 올리었다. 또한, 세조 11년 1월 1일(기유) 임금이 근정전(勤政殿)에 나아가 회례연(會禮宴)을 베풀었는데, 같은 해 6월 2일(무인) 임금이 근정전(勤政殿)에서 문소전 삭제(文昭殿朔祭)의 음복연(飮福宴)2)을 베풀었을 때, 보태평지무(保太平之舞)와 정대업지무(定大業之舞)의 악(樂)을 연주하였다. 세조 12년 11월 25일(계사)에 등준시(登俊試)에 합격한 최적(崔適) 등이 전문(箋文)을 받들어 은혜를 사례하고 규모가 큰 궁중 잔치인 풍정(豊呈)을 바치니, 임금이 근정전(勤政殿)에 나아가서 이를 받고, 정대업(定大業)ㆍ보태평(保太平)의 음악을 연주(演奏)하게 하였다.

용어해설

1) 고취악(鼓吹樂) :예전 임금이 행차할 때 수레의 앞과 뒤에 따르는 악대의 음악.
2) 향악 :당악(唐樂)에 대칭으로 쓰던 말로 우리 나라 전통적인 음악을 가리키는 말.속악(俗樂)이라고도 함.
3) 정대업 :종묘제례(宗廟祭禮)의 아헌(亞獻)과 종헌(終獻)에 아뢰는 악무(樂舞). 세종 말년에 조종의 무공(武功)을 찬미하는 내용으로 직접 창제하여 회례악(會禮樂)으로 사용하였으나, 그 후 1463년(세조 9)에 개작하여 종묘제례악으로 채택하여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음.
4) 회례연(會禮宴) :정조(正朝)와 동지(冬至)에 군신(君臣)이 모여 베푸는 잔치.
5) 향악정재 :향악정재 : 한국 전통적인 궁중무(宮中舞).
6) 음복연(飮福宴) :제사를 지내고 난 뒤끝에 차리던 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