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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궤의 재현신풍루 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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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루 사미

1795년 음력 윤2월 14일 새벽에 화성주민에게 쌀을 나누어 주었다.

묘시(卯時 : 오전 5 ~ 7시)
정조임금께서 화성행궁의 유여택(維與宅)에 납시어 하교하시기를,

"사민·기민이 그 수가 4,819인이라 하는데 사미(쌀을 나누어 줌)할 때 네 곳에 나누에 보낼 승지는 이미 임명하였다.
가승지 이유경은 사창(社倉)으로 가고 조진관(趙鎭寬)은 산창(山倉)으로 가며 홍인호(洪仁浩)는 해창(海倉)으로 가서
먼저 어제 하교한 내용을 가지고 일일히 효유해서 혜경궁의 은혜에 의해 쌀을 주고, 죽을 먹이는 것임을 알게 할 것이며,
사미·궤죽을 모두 친림(親臨)한 가운데 하여 혹시라도 빠뜨리는 사람이 없도록 하라.
성 내·외의 사민 및 진민(賑民)은 내가 마땅히 친림하여 나누어 줄 것이다." 하시고,

또 하교하시기를,

"기민·사민의 궤죽·사미는 일제히 거행하되,
쌀 포대를 먼저 수송하여 신풍루 아래에 두었다가
나누어 줄 때 가서 혼잡하지 않게 하고,
시간이 아직 이르니 혹시라도 미처 오지 못한 자가 있으면
차례차례 알리게 하여 한 사람이라도 혹시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하라." 하셨다.

묘시(卯時) 초 3각(오전 5시 45분경) 삼취가 되자,
정조임금께서 융복을 갖추어 말을 타고 신풍루에 나와 말에서 내려 2층 누각에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동부승지 이조원(李肇源)에게 하교하시기를,

" 너는 내려가서 쌀은 배급하고 죽을 똑같이 나누어 먹여
사미와 궤죽이 모두 혜경궁의 은혜에서 나왔다는 뜻을
뭇 백성들에게 널리 알리라" 하시고,

또 하교하시기를,

"선전관(宣傳官)은 죽 한 그릇을 가져오라.
내 마땅히 죽맛이 어떠한가를 보겠다." 하셨다.

행좌승지 이만수에게 하교하시기를,
" 오늘 양로연을 베풀려고 하는 것은 노인을 존경하기 위함이니,
여러 노인들로 하여금 밖에서 오래 지체하여
기다리게 할 수 없다.
내가 곧 낙남헌에 갈 것이니 경은 이곳에 남아있다가
사민 중에 와서 기다리는 자에게 일일히 죽을 먹이고
혹시 나중에 와서 제시간에 오지 못한 자가 있더라도
일체 차가운 죽을 먹이지 말고
직접 챙겨서 혹시라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라." 하셨다.

영의정 홍낙성이 앞에 나아가자 정조임금께서 말씀하시기를,

"근력(筋力)이 비록 좋으시나 팔십의 원로(元老)인데 어떻게 층계를 걸어서 올라오셨습니까?
더구나 경은 여러 노인의 반수(班首)이니 먼저 내려가서 외반(外班)을 정리해 주십시오." 하셨다.

조금 지나서 정조임금은 낙남헌으로 환어하셨다.



참고문헌 : 원행을묘정리의궤 중 "연설 편 1795년 윤2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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