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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궤의 재현가정에서 지내는 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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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지내는 제사

선조의 제사를 받드는 일을 봉사(奉祀) 또는 봉제사(奉祭祀)라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유교의 조상숭배사상과 관련하여 제사에 관한 의례를 관(冠), 혼(婚), 상(喪)에 관한 의례와 함께 사례(四禮)라고 부르면서 중요하게 여겼다.
제례는 주자 ≪가례≫를 기본적인 모형으로 삼고 있었으나, 시대에 따라서 바뀌고 지역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였다.
제사를 받드는 선조의 범위는 조선시대의 사회적 신분에 따라서 달리하도록 규정되었다. 『경국대전』에 의하면 문무관 6품 이상은 3대인 증조까지, 7품 이하는 2대인 조부까지, 평민은 1대인 부모에게만 제사를 지내도록 규정되어 있다. 그리고 선조의 제사를 받드는 것은 원칙적으로 장자와 장손의 권리이면서 동시에 의무로 되어 왔다. 장자와 장손이 사망하여 없고 다른 지손(支孫)이 있으면, 그 중에서 항렬이 가장 높은 최장남이 차례대로 제사를 받들도록 되어 있었다.
일반 가정에서 올리는 제사는 대개 일곱 가지이다.
첫째, 사당이나 가묘에서 올리는 제사이다. 대부분의 씨족에서 대종(大宗)과 소종(小宗)의 종가는 집에 가묘를 두고 있다. 가묘에는 고조 이하 4대의 신위를 봉안하는데, 초하루와 보름에 분향을 하고, 기일(忌日)에 제사를 올린다.
둘째, 사시제(四時祭)이다. 4계절에 드리는 제사로 대개 2월, 5월, 8월, 11월의 중월(仲月)에 사당에서 지낸다.
셋째, 시조제(始祖祭)로 초조제(初祖祭)라고도 한다. 시조를 잇는 대종손이 제주로서 동지에 지낸다.
넷째는 선조제(先祖祭)로 시조 이하 고조 이상을 입춘에 지낸다.
다섯째는 이제(爾祭)로 사당에서 계추(季秋:음력 9월)에 부모를 모시는 제사이다.
여섯째는 묘제로 기제를 받들지 않는 조상에게 산소에서 지내는 제사이다.
일곱째는 기제로 사대조(四代祖) 까지의 선조의 기일에 지내는 제사이다.

참고문헌 : 한국 민족 문화 대백과 사전(정신문화연구원), 한국의 유교건축(김지민,2002,발언)

차례

차례는 명절에 지내는 제사이다. 명절 중에서 차례를 가장 보편적으로 지내는 명절은 설과 추석이다. 이 밖에도 지역이나 가문에 따라서 대보름날, 한식, 단오, 중양절, 동지 등에 차례를 올리기도 한다. 차례에 모셔지는 선조는 불천위를 포함하여 4대 고조까지이다. 다른 제사에서는 3번의 헌작(獻酌)을 한다. 그러나 차례에서는 한번만 헌작한다. 차례는 기제와 묘제와 더불어 중요한 선조 제사로 여겨져 왔다. 그런데 오늘날 설과 추석 이 외의 차례는 거의 소멸되고 없다. 설과 추석의 차례는 산업사회화의 추세에 따라 외지에 나갔던 집안 사람들이 모두 모이고, 다양한 민속놀이도 행해지기 때문에 오히려 더 강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차례는 대부분 낮에 지내며, 가묘가 있으면 가묘에서 지내고, 가묘가 없으면 정침(正寢)의 대청에서 지방을 써붙이고 지낸다. 차례의 절차는 지방과 가문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보이나, 무축단헌(無祝單獻; 축문없이 한번 술을 올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여 지내는 것이 보편적이다.

참고문헌 : http://www.genealogy.co.kr

기제

기제는 차례와 함께 대표적인 제사이다. 삼년상을 치른 경우의 기일(忌日)은 그 이후부터가 된다. 기제의 봉제사 대상은 제주를 기준으로 하여 고조(高祖)까지 하는 4대봉사이다. 제주는 고인의 장자나 장손이 되며, 장자나 장손이 없을 경우 차자나 차손이 대신한다. 상처(喪妻)한 경우에는 남편이나 자손이 제주가 되고, 자손 없이 상부(喪夫)한 경우에는 그 아내가 제주가 된다. 신위를 설치함에 있어 신위 하나만을 설치하는가, 아니면 고위(考位,아버지)와 비위(비位, 어머니)를 함께 설치하는가에 대한 논란이 있어 왔다. 그러나 고 · 비위 합설이 보다 보편적이다. 기제를 지내는 장소는 제주의 집안으로서 대청이나 방 한 곳에 제상을 차린다. 그러나 고인이 특별한 지위에 있었거나 참석자가 많을 경우에는 따로 제청(祭廳)을 마련하여 지낼 수도 있다. 제사 참가자는 고인의 직계자손으로 구성되지만, 가까운 친척이나 친지가 참석하기도 한다.

참고문헌 : 한국 민족 문화 대백과 사전(정신문화연구원), 한국의 유교건축(김지민,2002,발언)

이제

이제는 음력 9월 중 길일을 택하여 부모님에게 올리는 제사이다. 실제의 관행에서는 실행되지 않고 ≪예서≫에만 나타나는 제례의 한 종류이다.
주자의 ≪가례≫에 나와 있는 제례에는 사당제, 사시제, 이제, 기일제, 묘제의 다섯 종류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 가운데에서 사시제, 이제, 기일제 만이 정침에서 행하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사시제와 기일제는 대상범위를 4대 선조까지 잡고 있는데 반해, 이제는 부모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고 · 비위 합설이다.

참고문헌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한국정신문화연구원), 조선조 성균관 교육과 교육문화(장재천,2000, 아세아 문화사)

시제

시제는 크게 보아 사시제와 묘제로 나눌 수 있다. 사시제는 사중시제(四仲時祭)라고도 하는데, 춘하추동의 중월(仲月)인 음력 2월, 5월, 8월, 11월에 길일을 골라서 부모로부터 고조부모까지의 제사를 받드는 것으로 제사 중의 정제(正祭)였다.
우리 나라의 사시제는 조선시대에는 『국조오례의 (國朝五禮儀)』에 규정하고 있는데, 대체로 주자의 ≪가례≫ 의식을 본떴다. 그러나 한국의 사시제의 절차는 주자 ≪가례≫와 차이를 보인다.
사시제의 절차는 제사 중에서 가장 완비된 절차이므로 기제사를 비롯한 모든 제사에 그 경중에 따라 덜하거나 더하여 사용하였다.
묘제(墓祭)는 대부분 음력 3월이나 10월 중에 길일을 택해서 사대봉사가 끝나, 대진(代盡)한 5대조 이상의 조상을 해마다 한번 묘소에서 받드는 제사이다.

참고문헌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한국정신문화연구원), 조선조 성균관 교육과 교육문화(장재천,2000, 아세아 문화사)

묘제

묘제는 고례에는 없는 제사인데, 주자가 시속에 따라 만든 것이다. 주자의 《가례》에 따르면 묘제는 음력 3월 상순에 택일하여 받들며, 절차는 기제의 의식과 같다. 한국에서의 묘제는 조선 중기에 매년 4절일인 한식, 단오, 추석, 중양에 지냈고, 조선 후기에는 지방에 따라 한식과 추석에 두 차례, 혹은 추석이나 중양에 한 번 행했는데, 먼저 집에서 제사를 올리고 다음날 성묘를 하는 형식을 취했다. 묘제를 위한 비용은 문중에 따라 다르나, 일반적으로는 매 신위마다 제위토(祭位土)를 마련하여 그 수익으로서 비용에 충당하며, 후손들이 묘소에 가서 벌초를 하고, 묘의 주위를 청소한 다음, 절차에 따라 분향하고 제사를 받들며, 아울러 산신(山神) 또는 토신(土神)에게도 제사를 지낸다.

참고문헌 : 한국 민족 문화 대백과 사전(정신문화연구원), 한국의 유교건축(김지민,2002,발언)

제사의 의의

제사는 선조를 숭배하는 하나의 형식적 의례이지만, 그 의의는 매우 컸다.
첫째 제사를 계기로 해서 선조들의 훌륭한 유풍과 행적을 자손들에게 일깨워 줌으로써 자손들이 가문에 대한 긍지를 가지게 하고, 자손들에게 위선사업(爲先事業: 가문과 선조를 위한 사업)에 대한 참여 동기를 부여하는데 이바지하였다.
둘째 사대봉사(四代奉祀)는 상복(喪服)을 입는 복상제도(服喪制度)와 함께 8촌까지의 친족을 하나의 집단으로 묶어 당내(堂內)라는 친족집단을 만들어 더욱 공고한 결속을 유지케 하였다. 1973년에 제정된 ≪가정의례준칙≫에서는 선조제사의 범위를 2대인 조부모까지 한정하였고, 제사의 종류도 기제와 차례로 제한하고 있다.

참고문헌 : www.koreandb.net/KoreanDB_Services.asp, 한구고전의례상식(정경주,2000,신지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