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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궤의 재현연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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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향

연향의 종류

[경국대전]에 의하면, 매해 정례적으로 행하던 연향으로
회례연(會禮宴)과 양로연(養老宴) 외에
단오와 추석, 행행(行幸) 강무(講武) 후
또는 왕세자나 왕세자빈의 생진 때에 의정부나 육조에서 실행하는
진연과 충훈부 종친부와 의빈부 충익부에서 실행하는 진연 등이 있다.

그리고 진풍정(進豊呈), 사신연(使臣宴), 곡연(曲宴),사연(賜宴) 등도
정기적으로는 아니지만 빈번하게 행하여졌다.

정례적으로 행한 연향 가운데 가장 성대하게 행해진 것은 회례연이었다.
회례연은 임금과 신하가 화합하여 일체가 되는 것을 지향하는 연회로
정조(正朝:정초)나 동지에 조하(朝賀)가 끝난 후,
왕이 정무에 힘쓴 군신의 노고를 치사하기 위해 행하였다.


80세 이상의 노인을 위한 양로연도 그에 상응하는 규모와 격을 갖춘 연향으로 중시되었다.
곡연은 소규모 연향이고, 사신연은 각 나라의 사신에게 베푸는 연향이다.


한편 국왕의 기로소(耆老所)입사, 망오(望五), 오순, 왕대비의 사순, 대왕대비의 칠순
그리고 국왕의 생모나 대왕대비의 회갑과 같은 국가의 큰 경사를 맞는 해에
대규모의 연향인 진연. 진찬. 진작 등이 베풀어졌다.


이들 연향은 연회의 설행동기에 따라 의식절차나 규모에 다소 차이가 있었으나
작헌례를 행하고 갖가지 정재가 상연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진풍정, 진연, 진찬, 진작이라는 명칭의 연향은
조선 후기에 모두 격식을 갖춘 예연(禮宴)이었는데,
연향 규모의 차이에 따른 용어로 확립된 것은 효종대 이후이다.


한편, 회례연과 양로연의 경우는 내연(內宴)은 여성이 주축이 되는 연향,
외연(外宴)은 남성이 주축이 되는 연향이다.

내연은 대비, 왕, 왕비, 왕세자, 왕세자빈, 공주를 포함한 왕실 가족과
봉호를 가진 여성인 명부가 주축이 되는 연향으로 종친, 의빈, 척신 등의
왕실 친척이 참여하기도 하였다.


외연은 실질적으로 정치를 주도하는 군신(君臣)이 주축이 되는 연향으로
왕비나 명부 등 여성이 참여하는 경우가 없다.

봉수당진찬의 특징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인 진찬은 7작의 작헌례와 진찬, 진화 등의 절차와
11가지 정재가 상영되었다.


이는 왕, 왕대비, 대왕대비의 탄일에 행하던 진표리(進表裏)보다 성대하며,
의식절차는 국왕의 기로소입사, 망오, 망육, 대왕대비의 칠순, 왕대비의 망오 때에
설행되던 진찬이나 진연의 경우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


그러나 봉수당 진찬은 내연과 외연의 구별없이 한 차례 행해진 점에서 다르다.
여관, 여집사, 여령 등에 의하여 의식이 진행되고 여기가 정재를 담당함으로써
내연의 형식을 취하는 한편, 내외명부, 의빈척신(儀賓戚臣)과 함께
내외빈이 참례하여 외연의 형식을 아울러 취하고 있다.


또 주악을 담당하던 악대도 전정고취를 쓰는 점에서 특이하다.
이는 회갑연이 궐 밖의 화성에서 행해진 까닭에
악기의 운반이 쉽지 않은 편종, 편경, 건고 등의 아악기와
가야금, 거문고 등의 현악기를 사용하기 어려웠고,
혜경궁 홍씨가 대왕대비의 신분이 아닌 관계로 악대의 사용에 차등을 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