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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궤의 재현신도시 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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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화성

4600보(약 5.4km) 길이의 성곽으로 구획된 신도시 화성은 719호에 이르는 이주민들의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새로운 도시가 성립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성곽 내외의 건축물과 시설물들의 공사가 치밀한 도시계획에 의하여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화성이 대도회로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도시의 한가운데에 관아(官衙)를 두고 그 주변에 백성들이 자리 잡으며 성곽 밖에 문묘와 사직단, 그리고 도시의 수호신을 모시는 성신사를 세우는 모습은 조선시대의 일반적인 도시구성을 따르고 있으나, 화성에는 화성만이 가지는 뛰어난 도시구성계획이 존재한다. 읍성론과 산성론을 쫓아 이렇다할 방어시설을 갖추지 못했던 기존의 읍성과는 달리 성곽에 100여m마다 시설물들을 배치하여 자체방어도 가능하게 하였고, 도시내부에는 임금이 일시적으로 머무는 행궁(行宮)을 건설하여 도시구성에 대변혁을 가져왔다. 도시 내부를 십자 형태로 가로지는 십자가로(十字街路)는 성곽 밖의 대로(大路)와 연결되어, 기존의 관아 중심의 전제적(專制的) 도시구성을 탈피하였으며, 도시를 관통하는 수원천(水原川)은 도시 내 생활용수를 공급하기에 충분하다. 또한, 십자가로를 따라 정비된 상점가는 상업도시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으며, 주거시설은 십자가로를 따라 구획되어 정연하게 들어서 있었다. 성곽 밖에는 만석거(萬石渠)와 대유둔전(大有屯田)을 시작으로 거대한 저수지와 농지가 조성되어 도시경제의 기반으로 운영되었다.
화성은 불과 3년도 안되는 기간에 만들어진 도시이지만, 그 안에는 정치, 경제, 군사, 교통, 상업이라는 다양한 도시의 역량들이 충분히 담겨져 있는 것이다.



참고문헌 : 화성성역의궤(2001,경기문화재단),실학정신으로 세운 조선의 도시 수원화성(김동욱,2002,돌배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