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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꽃

나리꽃 물들이기

봉숭아, 분꽃과 함께 나리꽃이 피면, 그 화분(花粉)을 따 모아서 손톱에 물을 들이거나, 종이나 천에 무늬를 그린다.
꽃물 들이기는 아이들의 놀이면서, 식물 꽃잎의 특징을 감안하여 색깔을 조합하는 그림을 그리는 지적 훈련장이기도 하다.

참고문헌

이상희, 『꽃으로 보는 한국문화』1

벼슬

전통미술품에 등장하는 나리는 주로 책가도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학문에 정진하여 관직에 오르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그렸던 책가도에 나리꽃이 자주 등장하는 것은 나리꽃의 상징의미가 벼슬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라 추정된다.
나리꽃의 나리는 당하관(堂下官)의 벼슬아치를 높여서 부르던 호칭인 나리와 같다. 이런 까닭에 나리꽃이 벼슬아치라는 상징을 갖게 되었고 벼슬길에 오르기를 기원하는 의미의 문양으로 채택되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우리와 길상 문양이 유사한 중국에서는 이와 동일한 의미로 사용된 나리꽃 문양이 없다. 이로보아 나리꽃은 순수 우리말인 나리라는 단어에서 유래된 우리 고유의 길상 문양으로 이해된다.

참고문헌

이상희, 『한국문화상징사전』 2, 동아출판사, 19951
최영전, 『한국의 민속식물』, 아카데미서적, 1991
이혜경,「우리꽃 나리(lilly, 百合) 신품종 육성」, 『농수산물무역정보』 1, 농수산물유통공사, 2001

이름의 유래

나리는 백합(百合)의 순수한 우리말로 장미, 국화와 함께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나리를 비롯하여 향기가 없고 화색이 다양한 꽃들을 ‘나리’라 지칭하고, 백합은 언제부터인지는 모르나 오래전부터 나팔모양의 꽃이 흰색이므로 흰백자(白)의 백합으로 알고 불러오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백합’의 어원은 흰색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일백백(百)’자로 땅 속에 있는 저장양분을 보유하고 있는 알뿌리(구근)가 여러 개의 인편(비늘잎)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데서 유래한다고 한다. 백합이 한자어로 한자문화권에 속하는 중국, 일본, 우리나라가 사용하는 용어인 반면, ‘나리’는 순수한 우리말이다.
나리류는 먼 옛날부터 우리나라에서 자생하고 있는 우리 꽃이었음을 여러 문헌에서 그 이름의 변천으로 찾아볼 수 있다. 고려 때의 이두 향명은 견내리화(犬乃里花), 대각나리(大角那里)였다.
1431년(세종 13년) 간행된 『향약채취월령』(『鄕藥採取月令』)과 1538년(중종 33년) 발행된 『촌가구급방』(『村家救急方』)에서는 犬伊日이라 하였다. 한편 1433년(세종 15년)에 완성된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에서는 介伊日伊라 하였다. 그 후 『동의보감』(『東醫寶鑑』: 1610년(광해군 2년), 『산림경제』 (『山林經濟』: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초에 걸쳐 편찬) 등에 ‘개나리불휘’로 되어 있다.
『물명고』(『物名攷』: 19세기 초 조선 순조 때 편찬)에서 “‘흰날이’는 향기로운 흰 백합을 말한다, 또한 ‘산날이’는 붉은 꽃이 피는 산단(山丹)을 가리키며 ‘개날이’는 붉은 꽃에 검은 반점이 있는 권단(卷丹)을 말한다. 뿌리는 쪄서 먹는다”고 하였다.
한편 『세종실록』 지리지에는 나리(百合)가 평안도와 함경도의 약재로 기재되어 있다. 이로 보아 나리꽃은 오랜 옛날부터 우리들에게 알려져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세종실록』지리지
최영전, 『한국의 민속식물』, 아카데미서적, 1991
이혜경, 「우리꽃 나리(lilly, 百合)」, 『신품종 육성 농수산물 무역정보』 1, 농수산물유통공사, 2001

진정제

참나리는 다리 밴 데와 종기, 거담(祛痰), 쇠붙이로 인한 창상(創傷)의 치료에 쓰인다. 다리 삔 데는 참나리의 뿌리를 쓰고, 종기가 곪기 시작하는 시초에는 뿌리와 함께 줄기를 쓰기도 한다. 그리고 참나리의 비늘 줄기에는 전분과 단백질이 있어서 일찍부터 식용하였다. 그리고 비늘줄기는 해소·천식·종기·혈담 등의 약재로 쓰이고, 민간에서는 영양제·강장제·진해제로 사용된다. 또한, 중이염에는 이것을 가루로 만들어서 1일 2회, 1회에 8g씩 온수로 복용한다. 단지 감기로 인한 해소와 대변이 묽은 사람은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나리가 마음을 안정시키면서 정신을 가라앉히고[淸心安神], 폐를 부드럽게 하며[潤肺], 기침을 멈추게[止咳] 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참고문헌

이상태, 「참나리」, 『브리태니커 백과서전』
「참나리」, 『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풍흉의 징조

산나리꽃이 활짝 필 때면 조를 뿌리는 시기로 어림했으며, 감자를 심기도 했다. 산나리꽃이 피면 장맛비는 오지 않는다고 했다.
나리꽃은 풍요의 상징이었다. 이 꽃이 많이 피는 해는 풍년이 든다고 했다. 해마다 봄이면, 나리꽃이 피는 것으로써 그 해의 기상을 점쳤다. 이것이 많이 피면, 그 해에는 장마의 피해가 없고 풍년이 들 것이라고 믿었다.

참고문헌

『한국문화상징사전』 2, 동아출판사, 1995

꽃 생태정보

식물명 : 애기나리
과명 : 백합과
학명 : Dispirum smilacinum
종류 : 초본(풀)
이명 : 아백합, 흰애기나리
꽃색 : 흰색
계절 : 봄
분포 지리 : 전국 각지
분포 지형 : 산기슭 숲 속 그늘
생육상 : 다년생초본(여러해살이풀)
높이 : 15~40cm
개화기 : 4월 ~ 5월
결실기 : 6~7월
열매의 형태 : 장과(물열매) 과육과 액즙이 많고 속에 씨가 들어 있는 과실
용도 : 식용(잎, 줄기), 약용(전초)
기타 :
사진제공자 : 김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