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문화원형 라이브러리
인쇄 문화원형 스크랩

연꽃

군자

내가 오직 연을 사랑함에 진흙 속에서 났지만 물들지 않고,
맑은 물결에 씻겨도 요염하지 않으며,
속이 소통하고 밖이 곧으며 덩굴지지 않고 가지가 없음이다.
향기가 멀수록 더욱 맑으며 우뚝 깨끗이 서 있는 품은
멀리서 볼 것이요, 다붓하여 구경하지 않을 것이니,
그러므로 연은 꽃 가운데 군자라 한다.
중국 북송시대의 유학자 주돈이는 '애련설'에서 연꽃을 꽃 가운데 군자라 하였다. 이는 연꽃이 진흙속에서 피어나지만 깨끗하고 향기로움이 세상의 풍파에 얽매이지 않은 군자같은 풍모를 가졌다고 하였다.

참고문헌

이상희, 『꽃으로 보는 한국 문화』

불경의 꽃

연꽃은 다른 꽃의 아름다움과는 달리 수려함과 고결한 풍요로움을 지니고 있다. 이는 세연꽃은 다른 꽃의 아름다움과는 달리 수려함과 고결한 풍요로움을 지니고 있다. 이는 세속을 초월한 깨달은 경지, 완성과 원만의 경지를 연상하게 한다. 따라서 아름다운 여인에 견주기보다는 세속을 초월한 선인, 원만의 경지에 이른 부처님이나 보살의 넉넉하고 청정한 모습을 보여주는 꽃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연꽃은 불교의 깊은 사상과 일맥상통하는 의미와 상징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부처님께 올리는 육공양물인 꽃, 향, 초, 탕, 과일, 차 중 꽃 공양이 으뜸인데 그 중에서도 연꽃 공양을 제일로 치고 있다. 연꽃에 담겨진 여러 가지 의미를 대입하여 경전의 이름을 붙이기도 하였으니, 이를 「묘법연화경」, 줄여서 「법화경」이라 한다.

참고문헌

이상희, 『꽃으로 보는 한국 문화』

법화

룸비니 동산에서 마야부인의 오른쪽 옆구리로 탄생한 석가모니는, 사방으로 일곱 걸음을 걸어가지 떼어놓는 걸음마다 연꽃이 피어났다고 한다. 또한 흰 연꽃인 분다리는 부처님을 뜻하고, 푸른 연꽃은 우발라는 부처님의 눈, 붉은 연꽃인 파두마는 부처님의 손과 발을 나타내기도 한다. 연꽃의 봉우리는 청정을, 활짝 핀 꽃은 기쁨과 성불을, 연밥이 드러난, 지는 꽃은 진리를 상징한다. 이처럼 연꽃은 부처님의 세계, 극락의 세계를 나타낼 때 가장 적절한 상징물로 사용되고 있다. 활짝 핀 연꽃자리위에 부처님을모시고 뒤에는 온갖 꽃으로 꾸며진 광배를 두르며, 양옆에는 꽃관을 쓴 아름다운 보살을 내세운다. 바로 한 무더기의 꽃으로 부처의 자리가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부처를 모신 집은 곧 화원이며 그 세계가 또한 꽃누리, 연화장세계인 것이다.
한 송이의 연꽃처럼 꾸며진 법당을 비롯하여, 사찰의 곳곳에는 연꽃과 관련되지 않은 곳이 거의 없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찰 불국사를 살펴보자. 절 앞에는 연못 구품연화지가 자리잡고 있으며, 이를 건너 연화, 칠보교를 오르면 바로 아미타부처님이 계신 극락세계에 이르게 된다. 또한 부처님의 좌대, 석등의 상대석과 하대석은 연꽃 자체의 모양을 일어 있고, 종, 벽화, 단청, 문살에도 연꽃을 담고, 등을 만들어도 연등을 만들었으니, 연꽃은 가히 불교를 대표하는 상징물이라 일컬을 수 있을 것이다. 연꽃은 우리 모두가 부처임을 나타내는 꽃이다. 모든 중생이 청정한 자성을 간직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꽃이다.
불교의 대의를 함축하고 있는 꽃. 연꽃은 실로 부처님의 진의를 그대로 담고 있는 진리의 꽃, 법의 꽃이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이상희, 『꽃으로 보는 한국 문화』

불가용어

불가에서 사용되는 용어 중에는 연꽃의 '연'자를 넣어 만든 말이 많이 있다.
극락정토의 성중들이 연화지에 모여 법을 듣는 것을 '연화회'라 하였는데, 오늘날에는 일종의 법회의식을 그렇게 칭하기도 한다. 스님이 입는 가사를 '연화의'라 하고, 두 손의 열 손가락을 세워 손가락과 손바닥을 함께 합치는 최초의 합장행법을 '연화합장'이라 한다.
불가에서의 열 가지 즐거움, 즉 십락의 하나인 '연화초개락'은 연꽃에 싸여 극락세계에 왕생한 수행자가 그 연꽃이 처음 필적에는 마치 소경이 처음으로 눈을 뜨는 것같이 기쁘기가 한량없음을 나타낸다. 이에 더하여 진리 그 자체를 뜻하는 법신의 세계를 연화장세계'라 하였다. 곧, 향내 나는 큰 바다 위의 연꽃 속에 갖추어진 세계라 하였으니, 꽃에 대한 이보다 더한 높임은 없을 것이다.

참고문헌

이상희, 『꽃으로 보는 한국 문화』

불성

석존께서 권법을 설함은 실법의 방편을 설하고자 한 것으로 꽃이 열매를 위하여 피는 것과 같고, 또한 실법이 나타나면 실법 이외에 권법이 없고 모두 실이 되는데, 이는 열매가 성취되면 꽃이 떨어짐과 같다. 그런데 연꽃은 반드시 꽃과 열매가 동시에 있으므로 일승(일체중생이 모두 성불한다는 견지에서 그 구제하는 교법이 하나뿐이며 절대 진실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교법)의 인과가 동시에 됨을 나타내는 것이다.

꽃은 열매를 맺기 위하여 개화하는 것이다. 다른 식물들은 꽃이 피어 성숙한 뒤 암수가 연결되어야 열매를 맺게 되지만 연꽃은 꽃과 열매가 동시에 생겨난다. 이는 모든 중생이 태어남과 동시에 불성을 함께 지니고 있으며 성불, 즉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기본 사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헛된 꽃, 헛된 존재는 있을 수가 없다. 또한 「법화경」에서는, 연꽃의 꽃은 수단을 위한 방편교를 나타내고 열매는 석가여래께서 세상에 나오신 본 뜻을 의미한다고 비유하여 설명하였다.

장수

음력 섣달 그믐날 밤 공중에서 잡귀를 쫓기 위한 나례가 베풀어졌다. 이 때 추는 춤은 학 모양으로 꾸민 두 젊은이가 춤을 추며 나와서 커다랗게 만들어 놓은 연꽃 봉우리를 활로 쏜다. 그러면 연꽃이 열리고 그 안에서 아름다운 여인이 나와 서로 엇갈려 가며 춤을 춘다.

고려사에 보이는 연꽃과 관련된 내용이다. 고려는 불교국가로서 여러 행사에 연꽃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여기서는 연꽃을 장수를 상징하는 학과 결부시켜, 새해를 앞두고 장수와 번영을 염원하기 위한 춤이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이상희, 『꽃으로 보는 한국 문화』

전통인식

연꽃은 불교를 상징하는 꽃이다. 연꽃의 자태와 특성은 불교가 나타내고자 하는 뜻을 함축하고 있으며, 연꽃을 통하여 오묘한 불법을 펼치기도 한다. 연꽃이 피는 장소는 못 속의 진흙과 흙탕물이다. 물과 진흙 속에서 자라면서도 물에 젖지 않고 흙에 더렵혀지지 않은 채 깨끗하고 아름답게 피어나는 것이 연꽃이다. 이러한 연꽃의 세속을 초월한 듯 한 청아함과 고결한 모습으로 인해 유가에서는 연꽃을 일컬어 꽃 중의 군자, '화중군자'라 부른다.

절터

정신대왕(淨神大王)의 두 태자가 산속에 이르매 홀연히 땅 위에 청련(靑蓮)이 피므로 형인 태자 보천(寶川)이 암자를 짓고 머물러 사니이곳을 보천암이라 하였으며 동북쪽을 향하여 600여 보를 가서 북쪽 대(臺)의 남쪽 기슭에 이르니 역시 청련이 피어 있었으므로 아우 효명(孝明) 또한 암자를 짓고 머물러 각기 업을 닦았다고 하였다.
연꽃은 불교에서 다양한 의미를 뜻하는데 우리 역사 기록에는 절을 상징하는 경우가 있다. 연경(蓮境)이나 연사(蓮舍)라는 말도 연꽃이 사원을 뜻하는 말에 사용되는 경우이다. 삼국유사에는 상서로운 청련이 피었는데 이는 절을 지을 곳임을 알려주는 표지의 의미를 지녔다.

참고문헌

일연, 「대산오만진신(臺山五萬眞身)」, 『삼국유사』, 권3 탑상 제4

환생

고전소설 (심청전)을 들 수 있다. 청이가 공양미 삼백석에 팔려 임당수에 몸을 던졌다가, 청이의 갸륵한 마음에 감복한 용왕님에 의해 환생하게 된다. 이 때 연꽃이 등장하여, 그 속에서 심청이 다시 살아나오게 되는 것이다.
심청전에서 보듯이 연꽃이 재생과 부활을 상징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하나의 예로는 꽃상여의 장식으로 연꽃이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소박한 토속신앙은 태양과 관련된 연꽃 역시 재생을 상징하고 내세의 무량한 생명을 준다고 연상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는 연꽃 속에서 무량한 생명을 받아 좋은 세상에 태어나라는 의미로 사용하였던 것이다. 잔칫상을 장식하는 종이 연꽃도 태양의 불멸을 상징하여 장수를 기원하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연꽃은 밤에는 꽃잎을 오무렸다가 아침마다 새롭게 피어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처럼 태양과 함께 피고 태양과 함께 지는 까닭에, 우리 민족은 불교가 들어오기 이전부터 태양숭배사상에 의해 연꽃을 소중하게 여겨 왔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해가 떠서 빛을 비추면 만물이 생명력을 가지고 살아 움직이며, 그 빛을 거두면 어둠 속에서 생명이 잠든다.

참고문헌

이상희, 『꽃으로 보는 한국 문화』

생태

뿌리는 둥근 막대형으로 옆을 향해 길게 뻗으며 마디가 많다. 연녹색을 띠는 둥근 형태의 잎은 지름이 40㎝ 정도이고 뿌리줄기에서 나와 물 위를 향해 1m 정도 높이 솟는데, 물에 젖지 않는다. 잎맥은 방사상으로 뻗어 있다. 연한 분홍색 또는 흰색의 꽃은 7~8월경 꽃대 1개에 1송이씩 핀다. 꽃받침은 녹색이고, 해면질의 꽃받기[花托]는 원추를 뒤집은 모양으로 길이와 높이가 각각 10㎝ 정도로 크며 윗면은 편평하다. 씨는 길이 2㎝ 정도의 타원형으로 10월에 익는데 꽃받기의 편평한 윗면 구명에 여러 개의 씨가 파묻혀 있다. 씨는 수명이 길어 3,000년이 지나도 발아할 수 있다. 열대 아시아가 원산지로 농가에서 재배하기도 하지만 연못에 관상용으로 더 많이 심는다. 비대한 뿌리와 잎자루 및 열매는 식용으로, 꽃받기는 꽃꽂이로, 잎은 수렴제 및 지혈제로 이용되고 민간에서는 야뇨병 치료에 사용한다. 뿌리는 강장제로, 열매는 부인병 치료나 강장제로도 사용한다. 연뿌리를 달인 물은 입안 염증이나 편도선염에 좋고 연뿌리의 즙은 폐결핵·각혈·하혈 치료에 좋다. 이외에 씨는 정력보강에 이용된다. 뿌리줄기는 아스파라긴(asparagine), 아르기닌(arginine), 레시틴(lecithin) 그리고 많은 녹말을 함유하고 있다.

꽃 생태정보

식물명 : 연꽃
과명 : 수련과
학명 : Nelumbo nucifera
종류 : 초본(풀)
이명 : 연, 하, 연화, 부거, 우, 연밥, 연실, 연자
꽃색 : 붉은색, 연한 붉은색, 흰색
계절 : 여름
분포 지리 : 열대지방 원산(귀화식물), 전국
분포 지형 : 연못 재식
생육상 : 다년생초본(여러해살이풀), 수생식물
높이 : 150~200cm
개화기 : 7월 ~ 9월
결실기 : 8~10월
열매의 형태 : 삭과(튀는열매) 익으면 과피가 말라 쪼개지면서 씨를 퍼뜨리는 여러 개의 씨방으로 된 열매
용도 : 관상용, 식용(뿌리), 약용(씨, 뿌리줄기, 잎)
기타 :
사진제공자 : 김태정